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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다. 올해는 '더블(2관왕·K리그, 코리아컵 우승)'을 꿈꿨다. 그러나 '왕조의 문'이 잠깐 열렸다가 닫혀버렸다. 울산의 '마지막 희망'은 희미해졌다. 파이널B행은 더 가까워졌다.
파이널B보다 더 두려운 그림도 있다. 10위 추락이다. 10~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통해 1부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울산은 21일 안방에서 안양과 득점없이 비긴 반면 10위 수원FC가 강원에 1대0으로 신승했다. 수원FC의 승점은 34점으로, 울산을 턱밑에서 추격하고 있다. 자칫 승강 PO의 늪에 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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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탈 수 있었지만 안양전은 '졸전 과거'로 되돌아갔다. 무승부가 오히려 다행이었다. 골대가 두 차례 살렸다. 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가 두 차례의 1대1 위기에서 몸을 던져 막아내지 못했다면 승점 1점을 챙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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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카드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든다. 포항전에선 말컹을 가동하지 않아 역전에 실패했다. 위기 때에는 영리한 경기 운영도 필요하다. 그러나 '백전노장' 이청용을 계속 벤치에 놀리고 있다. 대신 '함량미달'의 22세 이하 카드 백인우를 고집한다.
그리고 홈에서 '잔디탓'을 하는 우를 범한다. 물론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그라운드 상태는 최악이다. 하지만 원정도 아닌 홈팀 사령탑이 할 얘기는 아니다.
신 감독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상위 스플릿이 목표지만 힘들어지고 있다. 그러나 절대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리더십이 먼저 바뀌지 않으면 반전은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