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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손흥민(LA FC)이 또 터졌다. 이번에는 홈 팬들에게 첫 골을 선물했다.
18일 원정에서 열린 솔트레이크전에선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작성, LA FC의 4대1 대승을 이끌었다. 솔트레이크와의 '백투백 매치'였다. 고공행진에 쉼표는 없었다.
LA FC는 전반 14분 브라얀 베라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에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대승의 '양념'에 불과했다. LA FC는 전반 추가시간 순식간에 동점, 역전골을 작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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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는 후반 28분과 42분, 두 골을 더 기록,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앙가의 두 번째 골은 손흥민이 기점 역할을 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원터치 패스로 근처에 있는 앤디 모란에게 볼을 건넸다. 모란이 다시 원터치로 수비 뒷공간을 향해 달려가는 부앙가에게 침투패스를 찔렀다. 부앙가는 빠르게 상대 박스까지 침투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5골 1도움을 포함해 MLS 통산 7경기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부앙가는 최근 3경기 7골을 비롯해 4경기에서 무려 8골 쏟아냈다. 특히 MLS 역사상 첫 3시즌 연속 20골(2023년 20골·2024년 20골·2025년 22골) 기록하는 놀라운 결정력을 과시했다. LA FC는 MLS 최초 3경기 연속 해트트릭도 달성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합작했다. LA FC는 3연승을 기록, 승점 50점(14승8무7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4위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원정에서 골을 넣는 것도 영광스럽지만 홈에서, 꽉 찬 관중 앞에서 넣는 골은 늘 특별하다. 첫 홈경기는 기대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승리를 원했지만 패했다. 두 번째 홈 경기에서 골과 함께 승리까지 해 정말 기쁘다. 오늘은 정말 환상적인 밤이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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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사회의 응원은 큰 버팀목이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내가 특별히 많은 것을 할 필요는 없다. 주변 선수들이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다. LA에 큰 한국인 커뮤니티가 있다는 것도 큰 힘이 된다. 큰 응원을 보내줘 아주 특별한 선수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당연히 나도 결과와 기쁨으로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며 "열정적인 응원을 받는 게 너무 좋다. 나는 정말 행복하고 운이 좋은 사람이다. 항상 무언가로 보답하고 싶다. 그것이 우승 트로피가 될 수도 있고, 이 클럽을 위한 것일 수도 있다. 놀라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LA FC는 조기 플레이오프(PO) 진출을 확정했다. MLS는 정규리그 34라운드까지 치른 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8팀이 참가하는 MLS컵 PO를 펼친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에서 각각 7위까지는 PO 직행권을 얻고, 8~9위는 PO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통해 남은 1장의 PO 출전권을 얻는다.
PO 1라운드에선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대결해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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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주인공인 부앙가는 "손흥민과의 호흡은 매우 쉽다. 유럽에서 그를 봤듯이 지금도 마찬가지로 그와 함께 뛰는 건 너무 쉽다. 설명할 말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이미 봤을 것이고, 지금도 보이고 있고, 시즌 끝까지 보게 될 거다"고 강조했다.
손흥민도 "부앙가랑 경기를 뛰면 내가 많은 걸 해야된다고 느끼지 않는다. 이 선수가 좋아하는 플레이를 빨리 캐치하고, 그가 어떻게 하면 좋아하는 플레이를 더 펼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을 생각한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경기장에서 서로서로 캐치해서 경기를 하다보니까 시너지 효과가 더 좋은 것 같다"며 "워낙 능력있는 선수다. 유럽에서도 잘할 선수다. 지금은 여기에서 잘하고 있고, 팀의 큰 원동력이 돼 고맙고, 앞으로도 더 좋은 호흡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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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영향력에 대해선 "아주 단순하게 두 단어로 말할 수 있다. 그것은 강렬함과 우수함"이라며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면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이 두 가지 단어를 보여준다. 그 두 가지의 조합은 치명적인데, 손흥민은 바로 그런 요소를 정확하게 우리 팀과 MLS에 가져다줬다"고 덧붙였다.
'흥부 조합'이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를 넘어 MLS의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