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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가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를 실력으로 싹 잠재워버렸다. 자신에 대한 비난을 가슴 속에 독기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뒤 그라운드에서 에너지로 폭발시킨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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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날 독일 진스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열린 TSG 1899 호펜하임과의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이번 시즌 첫 선발 기회였다. 김민재는 4-2-3-1포메이션에서 오른쪽 센터백을 맡았다. 왼쪽에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뮌헨이 영입한 조나단 타가 배치돼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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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민재는 호펜하임전 단 한 경기만에 이런 평가들을 '헛소리'로 만들어버렸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인 덕분이다. 이날 김민재는 온 몸을 내던져 상대 공격을 막아냈다. 직접 골을 막아낸 슈퍼 세이브를 포함해 호펜하임의 결정적 찬스를 여러차례 분쇄시켰다. 후반 24분에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되기 이전까지 김민재는 '통곡의 벽' 역할을 해냈다.
결국 김민재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케인 다음으로 높은 평점을 받았다. 축구통계업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7.9를 줬다. 이는 양팀을 통틀어 두 번째로 높은 점수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4%에 태클성공 1회, 클리어링 6회, 헤더 클리어 3회, 리커버리 6회 등 수비 전반에 걸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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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 김민재를 '4순위 옵션'이라고 깎아내렸던 아벤트차이퉁은 김민재가 '이 주의 팀'에 선정되자 '눈부신 스피드와 정밀한 예측력, 강력한 대인 방어 능력을 앞세워 다시 뮌헨 수비의 중심으로 복귀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제 김민재는 다시 뮌헨의 핵심선수로 돌아왔다. 이 평가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