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외국인 쿼터나 K리그1 팀 수 모두 확대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였다.
23일 서울 한양대 경영관 SKT홀에서 '2025 K리그 주요 현안 공청회'가 열렸다. 서호정 기자의 진행으로 열린 이번 공청회에는 최순호 수원FC 단장, 구창용 제주SK 대표, 위원석 대한축구협회 소통위원장, 김재성 K리그 TSG 위원, 김보경 FC안양의 베테랑 김보경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각 구단, 연맹 관계자 등은 방청석에 앉아 공청회를 경청했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쿼터 제도, K리그1 적정 팀 수는 그간 K리그의 뜨거운 감자였다. K리그는 꾸준히 외국인 선수 숫자를 늘려왔다. 올해는 6명 보유, 4명 출전이 가능하다. 2026년부터는 외국인 골키퍼도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아시아 축구의 변화는 이보다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은 무제한 보유를 택할 정도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이 외국인 선수 영입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하자, 변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물론 '자국 선수 육성이 우선'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보유 확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최순호 단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가야한다. 다만 불균형에 따른 홈그로운 제도, 2군 리그 운영 등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홍재민 기자도 "좋은 경기라는 상품을 만든다는 기준에서 국적은 필요없다. 오히려 외국인 U-22 제도도 고민해볼만 하다"고 했다. 관건은 출전 선수 숫자였다. 구창용 대표와 김보경은 "선수들의 컨디션 등을 감안하면 출전수를 늘려야 한다". "국내 선수 경쟁력 유지를 감안해 출전수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한다"고 상반된 의견을 전했다.
K리그1 적정 팀 수는 오랜 논쟁 중 하나였다. 2013년 14개 팀이었던 K리그1은 2014년부터 12개 팀을 유지해왔다. 승강제가 자리 잡으며, 각 팀들의 이해 관계에 따라 여러 주장이 오갔다. K리그2 숫자가 늘어나면서, K리그1 팀 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었다. 특히 2026년부터 K리그2가 17개 팀 체제로 확대되고, 2027년부터 K3리그와 승강제가 시행되는만큼, 한국축구 최상위에 있는 K리그1 팀 수는 향후 리그 운영 방향을 위해서도 중요한 부분이었다.
대체로 확대에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유성한 단장은 "늘려야 하는게 맞는 상황이다. 승강제와 연결될 수 밖에 없다. 지금 체제에서는 6등 안에 못들면 강등으로 간다. 강등이 되면 지원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구단의 존폐 문제로 직결된다.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리그 운영을 위해서는 각각의 구단이 목표하는 바를 잘 설정해야 한다. 팀 수를 늘리면 장기적 운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재성 의원도 "질적 하락에 대한 고민을 전제로 늘리는게 맞다고 본다"고 했다. 일단 14개팀으로 늘리고, 최대한 빨리 16개팀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반대의 소리도 있었다. 위원석 위원장은 "지금 보다 숫자가 줄어야 한다. 돈을 버는 구단, 리그를 만들기 위해서는 리그 구조를 바꿔야 한다. OTT 등 새로운 자본이 등장한만큼, 적은 숫자의 팀으로 꾸린 최상위 리그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