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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그렇게 경고했는데…."
이 퇴장 후 무게추는 급격히 부천으로 기울었다. 부천은 한명이 부족한 이랜드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몬타뇨와 바사니가 연속골을 폭발시키며, 경기는 2대2 무승부로 끝이 났다. 이랜드는 다잡았던 승리를 놓치며, 순위가 8위(승점 44)까지 추락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5위 성남FC(승점 47)와의 승점차는 3점에 불과하지만, 팀 전체가 가라앉을 수 있는 무승부라는 점에서 안타까운 결과다.
이랜드는 올 시즌 내내 경고 트러블 때문에 고생 중이다. 이랜드는 올 시즌 무려 73장의 경고를 받았다. K리그2 1위다. 경기당 2번 이상의 경고를 받는 셈이다. 김 감독은 매 경기 전은 물론 하프타임마다 "쓸데없는 경고를 받지 말자"고 경고, 또 경고했다. 부천전처럼 굳이 퇴장이 아니더라도, 경고 하나로 분위기가 바뀌며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투지 있는 플레이를 펼치다 경고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불필요한 행동을 하거나, 혹은 항의, 어이없는 태클로 경고를 받는 경우가 너무 많다. 김 감독은 기회가 날때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있지만,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감독이 계속해서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김 감독은 애꿎은 가슴만 치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