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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막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해 화제가 됐던 팀 크룰 골키퍼가 은퇴를 선언했다.
크룰 골키퍼는 24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5살 때 처음 축구선수의 꿈을 키웠던 자신의 모습과 37살이 돼 다시 그곳으로 돌아와 똑같은 자세를 취한 자신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은퇴를 선언했다.
이어 크룰은 "20년이라는 믿기 힘든 시간 동안 프로 축구 선수로서 장갑을 벗으며, 제 여정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17살 소년으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던 순간부터, 국제무대에서 네덜란드를 대표하기까지. 어린 시절 품었던 꿈을 매 경기, 매 훈련, 그리고 수많은 롤러코스터 같은 순간을 통해 진정으로 살아왔고, 그 모든 경험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며 20년 커리어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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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룰은 뉴캐슬에서 성장한 뒤에 임대를 통해서 1군 주전 자격을 증명했다. 2010~201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뉴캐슬 주전으로 도약한 크룰이다. 종종 큰 실수는 있었지만 놀라운 반사신경과 페널티킥 선방 능력으로 뉴캐슬의 골문을 탄탄히 지켰다. 뉴캐슬 주전으로 도약한 덕에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된 크룰이다. 주전이 아닌 2순위 골키퍼였다.
2016년 여름 주전에서 밀린 뒤에는 아약스, AZ 알크마르, 브라이턴 등으로 임대를 다니다가 2018년 여름 노리치 시티로 완전 이적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팀을 프리미어리그(EPL)로 승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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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 내내 크룰 골키퍼가 엄청난 선방을 보여주면서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을 가로막았다. 이때 토트넘 동료였던 에릭 다이어가 "살라한테 뭐 받았어?"라고 농담할 정도였다. 그래도 손흥민을 득점왕으로 만들겠다는 동료들의 집념과 손흥민의 집중력이 더해져 2골을 몰아쳤고, 손흥민은 살라와 함께 EPL 득점왕에 오르면서 아시아 최초의 역사를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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