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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아시아 최초의 역사는 손흥민 혼자서 쓴 게 아니었다.
손흥민도 득점왕에 욕심이 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날 아주 가관이었다. 경기날이 왔는데 너무 신났고, 들떴다. 그러면 안됐다. 제가 1골을 뒤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이 득점왕이 되는 건 토트넘 모두의 소망이었다. 손흥민은 "하프타임 때 (안토니오 콘테) 감독님이 라커룸에서 딱 그 이야기를 하셨다. 우리한테는 이제 2가지 목표가 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고 잘 마무리하고, 손흥민 득점왕하는 걸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고 감독님이 이야기해주셨다. 너무 감사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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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골을 넣었지만 살라도 1골을 넣어 추가골이 필요했다. 극적인 멀티골도 토트넘 선수들이 도와줬다. 손흥민은 "마지막 골은 프리킥에서 나왔는데, 원래는 제가 전담 키커다. 아무 생각 없이 프리킥하러 갔다. 선수들이 달려오더니 '뭐하냐고 들어가라고' 그랬다. 몸이 자연적으로 볼이 떨어지는 쪽으로 미리 가 있었다. 공을 잡고 터치하고, 앞에 사람이 없었고, 운동장이 조용해지고 탁 찼는데 골망에 사라락하는 소리가 귀에 들렸다. 그리고 관중 소리가 들렸다. 그 감정은 아직도 못 잊는다"며 아시아 최초의 EPL 득점왕이 탄생한 순간을 다시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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