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손흥민' 집어치워" 프랭크 감독, 질문 폭탄에 '쩔쩔'…'1호 영입' 0골 0도움→'빅찬스 미스' 텔, 토트넘 이기고도 난리

기사입력 2025-09-25 19:27


"'포스트 손흥민' 집어치워" 프랭크 감독, 질문 폭탄에 '쩔쩔'…'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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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포스트 손흥민'으로 기대를 받았던 마티스 텔(20)이 '융단 폭격'을 맞고 있다.

텔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돈캐스터 로버스(3부)와의 2025~2026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고, 텔이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은 돈캐스터를 3대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주앙 팔리냐가 전반 14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3분 뒤에는 돈캐스터 수비수 제이 맥그라스 자책골이 나왔다. 윌손 오도베르의 크로스가 맥그라스의 몸에 맞고 그대로 골문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승기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인 49분 브레넌 존슨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경기 종료 후 관심은 텔을 향했다. 그는 전반 시작과 함께 2차례의 '빅찬스'를 놓쳤다. 전반 2분 오도베르의 크로스에 이어 슈팅은 허공을 갈랐다. 1분 뒤에는 헛발질로 기회를 무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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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SNS
'헛심 공격'을 계속해서 이어졌다. 텔은 후반 42분 2008년생인 루카 윌리엄스 바넷과 교체될 때까지 82분을 소화했다. 그러나 골도, 도움도 없었다.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공격포인트가 없다. 3경기(선발 1경기, 교체 2경기) 출전해 98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소득이 없다.

프랭크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에는 텔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그는 3차례의 물음에 옹호하느라 진땀을 뺐다. 프랭크 감독은 "솔직히 말해 텔은 부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웨스트햄전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섰을 때도 잘했다고 본다. 올바른 위치로 침투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뛰었고, 오늘도 그걸 잘 보여줬다"며 "퍼포먼스 면에서 분명히 한 단계 발전했다. 물론 골이라는 결과는 필요하다. 그러나 박스 안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은 매우 만족스럽다. 후반에는 두 차례의 좋은 기회를 만들었고, 좋은 슈팅도 기록했다. 퍼포먼스 면에서 확실히 한 단계 올라섰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호평은 오히려 궁금증을 더 증폭시켰다. 텔의 장점을 묻자 "오늘 경기에서도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돋보였다. 뒷공간을 파고드는 스피드와 올바른 위치로 들어가는 움직임도 좋았다. 압박 능력도 매우 뛰어났다. 태도 또한 만족스럽다. 연계플레이도 좋은 수준이지만,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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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골이 없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프랭크 감독은 무득점에 대해선 "텔도 골을 넣고 싶어한다. 스트라이커는 결국 골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골키퍼가 자책골을 넣으면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도 전체적인 퍼포먼스는 분명히 발전했다. 나도 그가 골을 넣었으면 했다. 그랬다면 훨씬 더 완벽한 스토리가 됐을 거다"라고 대답했다.


토트넘의 지난 여름이적시장 첫 사인은 텔의 완전 영입이었다. 그는 올해 2월 겨울이적시장 마지막 날 독일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토트넘은 바이에른과 임대 후 텔을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5000만유로(약 810억원)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토트넘을 떠난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감독도 "텔은 토트넘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하지만 기대를 밑돌았다. 그는 토트넘에서 20경기에 출전해 3골에 그쳤다.

토트넘은 갈등했지만 완전 영입 약속은 지켰다. 다만 이적료가 낮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텔의 임대료로 1000만유로(약 162억원)를 바이에른에 지급했다. 완전 영입하는 조건으로는 기본 3500만유로(약 568억원)에 옵션으로 1000만유로를 지급하는 것으로 바이에른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텔은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급기야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최종엔트에서도 제외돼 논란이 됐다. '포스트 손흥민'이라는 수식어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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