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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위험하면 경기장 바꿀거야."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글쎄…. 흥미로운 질문이다. 우리는 그 지역이 안전한지 확인할 것이다.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는)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급진적 좌파 미치광이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은 안전해야 한다.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기필코 다른 도시로 이전할 것이다. 사실 매우 공정한 질문이다"라며 두 지역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개최지 변경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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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총괄 감독하며, 경기 장소를 결정과 모든 변경 사항도 FIFA가 결정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긴밀한 관계여서 급작스런 경기장 변경은 '말'로만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경기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정치적 감정이 내포돼 있다는 해석도 있다. 두 지역은 트렴프 대통령과 대립 관계인 민주당 지지 성향이 전통적으로 강한 곳이다.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반(反)이민정책' 등을 두고 '반(反) 트럼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라고 비난하면서 불편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역설하면서 "지난달 워싱턴 D.C.에 방위군을 파견해 '범죄 비상사태' 상황에 대처했고, 이후 워싱턴에 범죄가 발생하지 않게 되었다"라는 설명을 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되면 그 도시 밖으로 옮길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재차 강조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