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경기 없는데, 모든 토트넘 팬 2026년 1월 8일만 기다린다..."리그 최악의 성적"vs"4개월 초단기 경질"

기사입력 2025-09-28 07:29


토트넘 경기 없는데, 모든 토트넘 팬 2026년 1월 8일만 기다린다..…
사진=웨스트햄 SNS 캡처

토트넘 경기 없는데, 모든 토트넘 팬 2026년 1월 8일만 기다린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 팬들이 목 빠져라 기다릴 경기가 내년 1월에 예정되어 있다. 다만 토트넘 경기가 아니다.

웨스트햄은 27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은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하게 된 것을 알린다'라고 발표했다.

웨스트햄은 '누누 감독은 우리와 3년 계약을 체결했으며, 30일 열리는 에버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누누 감독은 우리 팀에 합류하기 전까지 인상적인 감독 경력을 쌓았다. 가장 최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이끌고 리그 7위, FA컵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통해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따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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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은 이날 누누 감독 선임에 앞서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다. 포터 감독은 올 시즌 웨스트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뒀고, 부진의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누누 감독은 노팅엄에서 경질된 지 3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돌아오게 됐다. 누누 감독으로서는 다시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다.

누누의 빠른 EPL 복귀와 함께 시선이 쏠리는 곳은 단연 노팅엄이다. 노팅엄은 누누 감독과 구단주의 불화로 인해, 누누가 팀을 떠난 후 곧바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기대를 모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임은 아직까지는 실망적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대 이하의 성과와 함께 벌써부터 인터뷰로 선수들을 탓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자리를 빼앗은 감독과 빼앗긴 감독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각 구단의 희비도 엇갈릴 수 있다. 특히 토트넘 팬들이 두 감독의 맞대결에 주목할 수밖에 없다. 누누와 포스테코글루 모두 최근 몇 년 동안 토트넘을 거친 감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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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 감독 모두 토트넘에서 흑역사를 갖고 떠났다. 포스테코글루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 유로파리그 우승을 안기며, 길었던 무관의 시간을 끊어냈다. 주장 손흥민과 함께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다만 리그 성적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리그에서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17위라는 충격적인 순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결국 경질됐다. 누누도 토트넘에서의 시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 부임 직후 이달의 감독상도 수상했던 누누는 점차 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기력 반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4개월 만에 경질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렇기에 노팅엄, 웨스트햄 팬들만큼이나 토트넘 팬들도 두 팀의 맞대결에 주목할 전망이다. 두 팀의 올 시즌 맞대결은 이미 지난 8월 한 차례 치러진 바 있다. 다음 맞대결은 내년 1월 8일이다.

토트넘 출신 두 감독의 올 시즌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토트넘 팬들이 시즌을 지켜보는 과정에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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