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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대한민국이 세계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며 U-20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4강 진출 도전에 실패했다.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2023년 아르헨티나 대회 4강에 올랐던 한국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이 불발됐다.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탈락 고배를 마시고,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서 패하며 아시아 팀은 8강을 앞두고 '전멸'했다. 일본은 9일 프랑스에 0대1로 패했다. 멕시코-아르헨티나, 스페인-콜롬비아, 미국-모로코, 노르웨이-프랑스가 각각 8강에서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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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대회 연속 8강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경기 시작 45초만에 위기를 맞았다. 손승민이 수비 진영에서 드리블 돌파를 하다 공을 뺏겼고, 마암마가 골 에어리어 우측에서 노마크 상황에서 오른발로 골을 노렸다. 수문장 홍성민이 각을 좁히고 달려나와 가까스로 다리로 세이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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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 기회 뒤에 위기가 찾아왔다. 모로코의 역습 상황, 한국 진영에 우측에서 공을 잡은 마암바가 페널티 지역에서 함선우를 제치고 오른발로 컷백을 시도했다. 공은 한국 수비수들을 지나쳐 반대편에 있는 야신에게 전달됐고, 야신은 주저없이 왼발슛을 쐈다. 적극적으로 압박에 나선 손승민이 슛을 몸으로 막았지만, 높이 튀어오른 공이 골 에어리어 앞에 있는 자비리 앞으로 향했다. 순간적으로 노마크 상황에 놓인 자비리의 왼발 바이시클킥이 신민하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불운한 자책골로 기록됐다. 적극적인 방어가 아쉬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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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원 감독은 심판진에 축구비디오지원(FVS)을 요청했다. 하지만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노파울을 선언했다. 전반은 한국이 0-1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한국은 후반 8분 동점골 찬스를 잡았다. 최병욱이 상대 페널티 박스 외곽 우측에서 가운데 지점으로 찔러준 패스를 손승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되어 크로스바를 살짝 벗어났다.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함선우의 헤더는 골문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선제골 장면처럼 기회 뒤에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이번에도 한국의 왼쪽 수비에 문제가 생겼다. 신민하가 수비 진영에서 어설프게 걷어낸 공이 상대에게 전달됐다. 마암마가 한국 좌측면을 빠르게 돌파한 후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찔렀고, 자비리가 정확한 헤더로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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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경기 막바지 잠깐 빛났다. 44분, 교체투입한 김현오가 골문 앞에서 이건희의 우측 크로스를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45분, 김태원의 슛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뒤로 흘렀다. 이를 최승구가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리고 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이날 경기를 통틀어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몰아치는 상황에서 만회골이 터졌다. 한국 코치진은 후반 추가시간 4분, 모로코 골문 앞에서 공중볼을 두고 싸우던 바크티의 핸드볼 파울을 주장하며 두 번째 FVS를 요청했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핸드볼 반칙을 인정하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추가시간 6분, 김태원이 키커로 나서 득점에 성공했다. 재빠르게 자기 진영으로 돌아온 한국 선수들은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을 기대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아쉬숨 속 한국은 1대2 스코어로 탈락 고배를 마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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