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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레전드인 이천수는 손흥민이 편안하게 국가대표 생활을 하길 바랐다.
손흥민은 파라과이전을 앞두고 대선배 차범근으로부터 격려를 받았다. 파라과이전도 뛴 손흥민은 자신의 기록을 A매치 138경기로 늘렸다. 앞으로도 손흥민은 출전할 때마다 자신을 뛰어넘게 된다. 2010년 12월에 국가대표에 데뷔했던 손흥민이 이 기록을 세우기까지 무려 15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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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손흥민을 두고 "나도 축구는 최선을 다해서 했다. 최선을 다해서 했는데 (따라잡을) 생각할 수도 없는 형같은 동생이 나와버리니까 응원할 수밖에 없다. 그냥 질투를 할 수 없는 선수가 후배 중에 나와버리니까. 나이를 떠나서 그냥 응원하게끔 만든 친구"라며 극찬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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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국가대표를 위해서는 소속팀에서 경기를 잘할 의무도 있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너무 잘하고 있고, 나는 월드컵 후에도 잘할 것이라고 본다. 누군가가 흥민이를 그만두게 할 게 아닌 이상은 그냥 계속 했으면 좋겠다"며 손흥민의 기량이 쉽게 떨어지지도 않을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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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손흥민이라는 존재가 한국 축구를 위해서라도 계속 있어주길 바라는 눈치였다. 이천수는 "그냥 A매치 와서 한국 팬들에게 인사해주고, 손흥민이 오면서 한국 축구의 발전이 얼마나 됐고, 관중 동원이 얼마나 많이 되냐 협회 입장에서도 좋다. 그 돈이 얼마인가. 그런 상품이 그만두면 몇 개월 안에 깨진다. 상품이라는 건 만들기가 엄청 힘들다. 하지만 상품은 쉽게 잊혀지기도 한다. 상품이 없으면 관중이 떨어질 것이다. 2002년 월드컵을 봐라. 월드컵 끝나고 6개월 만에 관중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보고 싶은 사람이 없어지면 그렇게 되는 것이다"며 손흥민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면 한국 축구에도 큰 손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이천수는 "나는 흥민이도 (A매치에서) 얻는 게 있다고 본다. 한국 팬들에게 받는 사랑으로 축구하면서 더 많은 기간을 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제 손흥민한테는 (국가대표 출전이) 희생이다. 꼭 선발로 모든 경기를 90분 뛰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선발로 왔다가 전반만 뛰어도 된다. 몸이 안 좋으면 벤치에 있어도 된다. 처음 국가대표가 된 사람은 손흥민을 보면서 '나 손흥민이랑 같이 해'라고 느낀다. 상대도 손흥민을 리스펙한다. 손흥민이 있고 없고에 대한 국가대표의 영향력은 다르다"며 손흥민이 사랑받으며 편하게 국가대표 생활을 이어가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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