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FC바르셀로나가 대승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페이즈 3라운드에서 올림피아코스를 6대1로 대파했다. 전반 초반 압박에 다소 흔들렸던 바르셀로나는 첫 유효 기회에서 골을 만들며 흐름을 가져왔고, 후반 대량 득점으로 승부를 조기에 결정지었다.
경기 시작 직후 주도권은 의외로 올림피아코스 쪽으로 흘렀다. 전반 1분 포덴세가 박스 밖에서 날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슈체스니가 겨우 쳐내며 바르사가 첫 위기를 넘겼다. 연이어 코너킥까지 내주며 바르셀로나 진영이 일시적으로 낮게 눌렸지만 곧 반격이 시작됐다. 5분 래시포드가 박스 중앙에서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찼으나 크로스바 위로 살짝 넘어갔고, 이어 라민과 펠민이 연속적으로 박스 안 진입 슛을 시도하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7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에서 라민 야말이 수비 사이를 흔드는 낮은 크로스를 정확히 보내자, 박스 중앙으로 침투한 페르민 로페스가 왼발로 골문 상단을 찔러넣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 득점 이후 중원 템포는 완전히 바르셀로나 쪽으로 넘어갔다.
올림피아코스는 세트피스에 희망을 걸었다. 20분 다니 가르시아가 박스 밖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수비 맞고 굴절되었고, 이어 코너킥에서 피롤라의 헤더가 골문을 한참 넘기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정력 차이가 그대로 표면화된 장면이었다.
경기는 다시 바르셀로나가 틀어쥐었다. 33분 래시포드의 정확한 크로스에서 쿤데가 근거리 헤더를 가져갔으나 오른쪽으로 비껴갔다. 그 직후인 38분, 드로 페르난데스가 최전방 라인 사이에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받은 페르민이 박스 정중앙에서 다시 한 번 왼발로 골문 하단을 찌르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바르샤는 세트피스·오픈플레이·박스 점유 모두에서 우위를 완전히 구축하며 2?0으로 전반을 마쳤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잠시 요동쳤다. 후반 5분 VAR 검토 끝에 올림피아코스의 득점이 취소되었지만 직후 이어진 상황에서 에릭 가르시아의 핸드볼이 선언되며 결국 PK가 부여됐다. 후반 8분 엘 카비가 이를 왼발로 성공시키며 2-1로 추격했다. 잠깐 홈팀의 템포가 흐트러지는 듯했지만, 곧이어 경기의 결정적 분수령이 나왔다.
후반 12분, 전반부터 거친 파울이 누적되던 헤제가 결국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됐다. 수적 우위를 얻은 바르셀로나는 라인을 즉각 끌어올렸고, 후반 20분 래시포드가 박스 안에서 파울을 얻어 VAR 끝에 페널티가 확정됐다. 후반 23분 라민이 침착하게 이를 성공시키며 다시 두 골 차를 복구했고, 이후 경기는 일방 흐름으로 고착됐다.
후반 29분 발데가 측면을 허문 크로스를 래시포드가 마무리하며 4-1. 후반 31분에는 바르다지의 패스를 받은 페르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5-1로 달아났다. 후반 34분에는 교체 직전이던 페드리가 시야를 열어준 패스를 래시포드가 박스 밖에서 정확히 찌르며 이날 팀의 6번째 골이자 자신의 멀티골까지 완성했다.
올림피아코스는 수적 열세 속 교체로 체력 보강을 시도했으나 라인 유지와 탈압박이 모두 무너진 채 소극적 방어에 그쳤다. 바르셀로나는 종료 직전까지 템포를 낮추지 않고 슈팅을 이어가며 체계적 공격 구조를 끝까지 유지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6대1 완승으로 리그페이즈 3연승 및 조 선두 자리를 굳혔다. 전반 초반 흔들림을 단 한 번의 정확한 마무리로 전환한 뒤, VAR·퇴장 변수를 모두 경기력으로 흡수하며 격차를 벌린 완성도 높은 승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