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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최근 K리그 최대 이슈는 이청용(울산)의 골프 세리머니와 오심 논란이다. 22일 서울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진행한 '하나은행 K리그1 2025'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지도자로부터 짧게나마 이에 관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팀 감독을 제외한 정규리그 1위 전북의 거스 포옛 감독, 2위 김천 상무의 정정용 감독, 3위 대전 하나의 황선홍 감독이 참석했다.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의 처우와 기용 문제는 거의 모든 K리그 감독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전성기에 비해 기량은 떨어졌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출전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황 감독은 팀을 이끄는 지도자 입장에서 "감독이 특정 선수가 미워서 투입하지 않는 경우는 없다. 감독과 코치들은 경기에 투입될 선수 한 명을 결정하기 위해 밤새 고민한다. '무조건 이 선수를 빼야 해' 이런 개념이 아니다. 그런 점은 존중을 받아야 하고, 선수들도 이견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고참이라서 경기에 다 나가고, 못 나가고 이런 건 없다. 능력이 있으면 나가는 거다. 그거에 대해선 지도자와 선수가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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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감독은 지난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북전을 마치고 전진우(전북)가 제주 수비수 장민규에게 발목이 밟혀 그라운드에 쓰러진 장면을 개인 SNS에 공유했다. 'Not penalty, Not VAR, Not words'(페널티킥을 안 주고, VAR도 안 보고, 말도 못 한다)라는 글도 남겼다. 연맹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을 규정으로 제재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심판 평가 패널 회의를 통해 해당 장면을 오심이라고 인정했다.
포옛 감독은 오심 논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K리그 발전을 위해선 골라인 테크놀로지가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상암=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