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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명문 클럽 유벤투스에서 활약하던 스위스 출신 수비수 센드림 카메라이(25)가 안타까운 근황을 공개했다.
카메라이는 '디 마르지오'와 인터뷰에서 "난 지금 ICM Bau 사무실에서 일한다. 사장님이 저희에게 건설 현장에서 하루를 보내면서 그곳의 업무가 어떤지, 얼마나 힘든지 알아보라고 했다"며 "그 덕분에 책상 밖에서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더욱 실감하게 됐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카메라이는 2018년, 불과 19세의 나이에 스위스 루체른에서 유벤투스 유스팀으로 이적해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와 같이 훈련했다. 잔루이지 부폰, 파울로 디발라, 곤살로 이과인도 한때 그의 동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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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이는 "은퇴를 결심하는 건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다. 어릴 때부터 축구는 나의 모든 것이었다. 축구없이 내 인생을 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 축구 선수 생활이 끝난다고 해서 내 인생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라며 일찌감치 은퇴한 결정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예전엔 좀 더 인내심을 갖고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어야 한다. 하지만 스스로를 탓하지 않는다. 당시엔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다. 후회는 과거를 바꿀 수 없다"며 "부상이 없었다면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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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벤투스의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정말 꿈만 같았다. 설레면서도 긴장되기도 했다. 큰 도약이란 걸 알았기 때문"이라며 "특히 호날두와 같이 훈련한 건 비현실적이고 특별한 경험이었다"이라고 돌아봤다.
카메라이가 깊은 감명을 받은 건 호날두의 사고방식이었다. "호날두는 결코 멈추지 않고 항상 자신에게 더 많은 걸 요구했다. 호날두는 '꾸준함과 노력없이는 재능도 없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 말이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그가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는지를 보면서 프로 선수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깨닫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호날두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진심어린 조언과 농담을 할 때면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