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는 이미 준비됐다

기사입력 2025-12-23 11:40


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9회초 1사 1루 LG 문보경이 적시타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한화의 한국시리즈 4차전. 9회초 2사 1루 문보경이 1타점 3루타를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0.30/

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LG의 한국시리즈 2차전. 8회말 2사 1루 문보경이 2점홈런을 치고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5.10.27/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송성문이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강력한 경쟁자가 사라졌다. 그래도 이겨내야할 3루수들이 즐비하지만 올해 수상자가 없다는 것은 기대감을 높이게 한다.

LG 트윈스에게 내년엔 32년만에 3루수 골든글러브가 올까.

골든글러브에서 매년 3루수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곳이다. 얼마전까지는 SSG 랜더스 최정이 최강자였지만 젊은 3루수들이 성장하면서 한명에게 쏠리지 않게 됐다.

팀내 가장 강한 타자들은 죄다 3루수가 됐을 정도다보니 매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바뀐다. 2023년엔 홈런왕이 된 한화 노시환, 2024년엔 MVP가 된 KIA 김도영이 받았고, 올해는 메이저리거가 된 키움 송성문의 차지가 됐다. 여기에 삼성 김영웅과 상무에서 4할에 27홈런, 115타점을 올리며 타격 능력을 폭발시킨 한동희도 있다.

예전 강자인 최정과 KT 허경민까지 더하면 실로 어마어마한 경쟁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뚫어야 하는게 LG의 4번 타자 문보경이다.

문보경은 시즌이 지날수록 홈런과 타점이 늘어나고 있다.

1군에 올라온 2021년 8홈런과 39타점으로 출발했던 문보경은 2022년엔 9홈런-56타점을 올렸고, 29년만에 우승을 차지한 2023년엔 10홈런-72타점을 기록하며 첫 두자릿수 홈런에 도달했다.


그리고 2024년 22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이 급상승하며 101타점으로 첫 20홈런과 100타점을 돌파한 문보경은 올시즌에도 24홈런과 108타점으로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을 기록했다. 타점부문에서 삼성 디아즈(158타점)에 이어 전체 2위에 올랐다.


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
9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송성문. 잠실=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09/

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4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노시환이 타격을 하고 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10.30/

송성문 없는 3루수. LG가 32년만에 恨을 풀까. 26세되는 4번 타자…
7일 고척돔에서 열린 KBO리그 키움과 KIA의 경기. 8회 무사 만루. 3타점 2루타 날린 김도영.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5.07/
올시즌 골든글러브 경쟁을 할만했지만 시즌 막판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3할대를 오르내리던 타율이 2할7푼6리로 떨어지면서 2025 KBO 골든글러브 투표에서 6표만 얻어 송성문(268표) 노시환(40표)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가장 큰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20홈런 이상을 칠 수 있는 파워를 갖춘 문보경은 언제든 골든글러브를 노릴 수 있는 타자로 성장했다. LG의 4번타자라는 중압감을 2년 동안 견디면서 좋은 성적을 냈다는 점도 기대할 수 있는 대목.

역대 LG 선수 중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3명이다. 1984년 이광은이 MBC 시절 첫 수상했고, 1992년 송구홍, 1993,1994년 한대화가 받았다. 한대화의 1994년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LG 3루수는 아무도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되지 못했다.

2026년 문보경이 32년만에 수상을 노린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MVP 김도영과 '국대 3루수' 노시환, 일발장타 김영웅 등 경쟁자들을 이겨내야한다. 그래도 올해 최강자였던 송성문이 빠진 것은 모든 3루수들에겐 희소식이 될 듯. 문보경에게도 기회가 왔고 준비가 됐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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