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경·세징야는 따놓은 당상, GK 송범근도 마침내? K리그 파워랭킹으로 미리 예상한 시즌 베스트11

기사입력 2025-10-23 12:35


이동경·세징야는 따놓은 당상, GK 송범근도 마침내? K리그 파워랭킹으로…

이동경·세징야는 따놓은 당상, GK 송범근도 마침내? K리그 파워랭킹으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하나은행 K리그1 2025' 정규리그에서 누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는지를 확인할 방법으론 크게 정성 평가와 정량 평가로 나눌 수 있다. 'A와 B 경기를 봤는데 C가 잘하더라'와 같은 식의 정성적 평가보단 객관적인 수치를 활용하는 정량적 평가가 우리를 정답에 더 가까이 데려가줄 수 있다. 그리고 K리그 선수 평가엔 'K리그판 파워랭킹' 아디다스 포인트만한 게 없다. K리그는 2021년부터 선수들이 라운드마다 기록한 득점, 도움, 키패스, 크로스, 태클, 인터셉트, 그라운드 경합 성공, 클린시트, 자책골, 경고, 퇴장 등 31개 항목의 부가데이터를 사전에 정해진 산식에 넣어 선수 포인트를 계산해 최종포인트를 공개하고 있다. 이렇게 뽑힌 데이터로 어느 포지션의 어느 선수가 잘했는지를 비교할 수 있다. 개막 라운드부터 33라운드까지 33경기를 치른 현재, 김천 플레이메이커 이동경이 5만2229점으로 전체 1위를 질주 중이다. 수원FC 공격수 싸박이 4만6580점, 대구 공격수 세징야가 4만5351점, 전북 공격수 전진우가 4만4322점으로 2~4위 위치에서 이동경을 추격하고 있다. 데이터는 공격 부문에서 활약이 두드러진 네 선수가 대상 후보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이동경은 라운드 베스트11 횟수에서도 최다인 10회 선정됐다. 전진우 주민규(대전)가 9회, 세징야 박진섭(전북)이 8회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세징야는 9월 한 달간 1골-3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개인 통산 7번째로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더 자세한 정보를 얻고자, 범위를 넓혀 포지션별로 아디다스 포인트가 높은 선수를 10명(골키퍼 5명)씩 뽑아봤다. 공격수는 싸박, 세징야, 전진우 모따(안양), 주민규 안데르손(서울), 이호재(포항) 김승섭(김천) 콤파뇨(전북), 조르지(포항), 미드필더는 이동경 헤이스(광주), 김진규(전북) 마테우스(안양), 오베르단(포항), 루안(수원FC), 남태희(제주) 에릭, 고승범(이상 울산) 김봉수(대전), 수비수는 박진섭 김진수(서울) 김태현(전북) 야잔(서울) 전민광(포항) 홍정호(전북) 토마스(안양) 김태환(전북) 변준수(광주) 박찬용(김천), 골키퍼는 송범근(전북) 황인재(포항) 이창근(대전) 김동준(제주) 조현우(울산) 순으로 포인트가 높았다. 공격쪽엔 다양한 팀의 다양한 선수가 두각을 드러냈지만, 수비쪽엔 전북 선수들의 이름이 대거 눈에 띈다. 최종전을 통해 조기 우승을 확정한 데에는 33경기에서 단 27실점만을 내주는 짠물수비가 큰 몫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공격수 10명, 미드필더, 10명, 수비수 10명, 골키퍼 5명 총 35명 중 전북 소속은 8명(약 23%)으로 가장 많았다. 다가올 K리그 대상 시상식이 '전북 천하'가 될 공산이 크다는 의미다. 여기엔 투표자들의 정성적인 평가가 어느 정도는 가미될 수밖에 없다. 대상 시상식에선 우승 및 빅4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동경·세징야는 따놓은 당상, GK 송범근도 마침내? K리그 파워랭킹으로…
실제 베스트11과는 차이가 있겠지만, 정량적으로 아디다스 포인트만을 따질 땐 다음과 같은 시즌 베스트11을 예상할 수 있다. 4-4-2 포메이션에서 싸박, 세징야 투톱에 전진우 오베르단, 김진규 이동경이 미드필드, 김태현 야잔, 박진섭 김진수가 포백, 송범근이 골키퍼를 맡는 라인업이다. 특히, 아디다스 포인트와 베스트11(5회), 우승 프리미엄 등은 송범근의 사상 첫 올해의 골키퍼 수상을 가리키고 있다. 주민규 안데르손, 헤이스, 마테우스, 전민광 홍정호 토마스 황인재 이창근 등도 베스트11에 들어갈만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