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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2026년 북중미월드컵에서 '열사병'을 조심해야 한다는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오르 박사는 "거의 모든 개최 도시가 대회 기간 동안 극심한 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낮 12시부터 4시까지 많은 개최 도시가 사실상 경기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킥오프 시간을 조정하고, 지붕이 있는 소수의 경기장에 의존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팬을 보호할 수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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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고온 속 축구로 고충을 겪은 게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7년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미국여자축구리그(NFL) 경기 도중 잉글랜드 공격수 레이첼 데일리가 쓰러져 열사병으로 치료를 받았다. 올 여름 개최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기록적인 폭염과 폭풍으로 큰 피해를 겪은 바 있다. 낙뢰로 인해 6개 경기가 40분에서 2시간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뉴저지에서 열린 첼시와 플루미넨세의 준결승서 킥오프 순간 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치솟았고, 미드필더 엔조 페르난데스는 "매우 위험한 날씨 때문에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런가 하면 역사상 가장 더웠던 월드컵은 1994년 미국에서 열린 대회였다고 '데일리스타'는 소개했다. 당시 아일랜드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섭씨 41도의 더위 속에서 멕시코와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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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약 실제로 발생한다면 역대 가장 더운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경고했다.
1994년 대회를 개최했던 미국 도시 5곳(보스턴, 댈러스, 로스앤젤레스, 뉴욕·뉴저지, 샌프란시스코)도 내년에 경기장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클라이밋 센트럴(Climate Central)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서 올해 6월 기온이 섭씨 32도를 넘는 날이 1994년보다 훨씬 많았다.
한편 최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럽 축구클럽 총회에서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우리는 항상 논의하고 있는데, 이건 단지 월드컵 하나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하는 것 같다. 7월에 유럽 일부 국가에서 경기를 치르더라도 날씨가 정말 덥다. 그래서 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라고 경기 일정 변경을 시사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