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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총체적인 난국이다. '디펜딩챔피언' 리버풀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4연패의 늪에 빠져 충격이다.
후반 15분 대세가 또 갈렸다. 브렌트포드의 이고르 티아고가 페널티킥으로 세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VAR(비디오판독) 끝에 리버풀의 주장 버질 반 다이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와타라에게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했다. 리버풀은 후반 44분 모하메드 살라가 추격을 다시 터트렸지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은 4연패에 망연자실하자 브렌트포드 팬들은 농담 삼아 "아침에 해고당할 거야"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런 일은 일어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리버풀의 EPL 2년 연속 우승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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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의 연속이다. 지난 시즌 EPL에서 맨시티의 아성을 무너뜨린 리버풀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더 큰 도약을 위해 '돈폭탄'을 투하했다. 리버풀은 지난 6월 플로리안 비르츠를 1억1600만파운드(약 2223억원)에 영입하며 EPL 최고 몸값을 경신했다.
끝이 아니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첨예한 갈등을 빚은 알렉산더 이삭을 품에 안으며서 최고 이적료를 스스로 갈아치웠다. 이적료는 1억2500만파운드(약 2396억원)를 기록했다.
리버풀의 지출액은 4억5000만파운드(약 8625억원)를 기록했다. 단일 클럽이 단일 이적 시장에서 지출한 금액으로는 새로운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첼시가 2023년 여름에 세운 4억파운드(약 7666억원)였다. 이는 다른 유럽 클럽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리그의 총 지출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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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를 향한 시선도 곱지 않다. 사흘 전 프랑크푸르트전에서 교체 출전한 그는 브렌트포드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달 14일 번리전에서 페널티킥으로 골을 터트린 42일 만에 골폭죽을 재가동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살라는 지난 시즌 EPL에서 29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도움왕을 독식했다. 리버풀은 살라와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살라는 이번 시즌 EPL에서 단 3골에 그쳤다. 영국의 'BBC'는 최근 '살라는 수비수를 상대할 때 자신감이 부족한 듯하다. 빠른 공격으로 유명하지만 예전처럼 두려움 없이 수비를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리버풀은 5전 전승으로 선두를 달리다 4연패를 당해 6위(승점 15)로 추락했다. 슬롯 감독은 "결과와 경기력 모두 실망스러웠다. 리버풀에서 경험한 최악의 경기였다. 여름에 많은 변화를 주면,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4연패까지 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