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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FC안양의 해결사 모따가 인종차별적인 악플 세례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그들에게 분노 대신 용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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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김보경은 경기 후 팀 미팅에서 입을 열었다. 김보경은 "우리는 모따에게 잘못했다고 한 적이 없다. 모따도 그걸 알고 있을 거다. 이런 용병들과 우리가 한 팀이 된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모를 수 있다. 0-1 상황에서 나는 페널티킥을 차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모따는 책임감을 가지고 찼다. 그 무게감이 얼마나 큰지 찬 선수는 안다. 지금 모따의 마음을 우리가 다 느껴야 한다"며 모따를 다독였다. 선수단도 함께 똘똘 뭉쳤다. 김보경의 말과 함께 선수들은 모따를 위로했고, 등을 두드리며 팀으로서 그에게 의지할 곳을 마련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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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모따는 충격적인 인종차별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분노하기보다는 용서하는 대인배의 자세까지 보여줬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오늘 경기 실축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경기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다시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인종차별적인 표현으로 저를 불쾌하게 한 분들께도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