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로상 있으면 하나" 이명주 겸손 발언에→윤정환 감독의 트로피 '택배' 어시스트 "베스트11 들어갔으면"[현장에서]

최종수정 2025-11-01 00:44

"공로상 있으면 하나" 이명주 겸손 발언에→윤정환 감독의 트로피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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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주장 이명주의 겸손한 발언에 윤정환 감독은 제자의 수상을 응원하는 환상적인 도움을 전했다.

올 시즌 인천의 조기 우승, 승격 확정 행보 속에서 주장 이명주의 헌신은 빼놓을 수 없다. 공격에서 활약한 무고사 제르소 박승호, 수비의 중심이었던 김건희 김명순 등 여러 선수가 활약하는 와중에 그 중심을 잡은 선수가 이명주였다. 인천에서 주장 완장까지 찬 이명주는 캡틴으로서 아쉬운 강등에 눈물을 흘렸던 1년 전의 기억을, 승격이라는 기쁨으로 치환하는 과정에서 누구보다 열과 성을 다했다.

이명주는 3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의 2025시즌 승격, 우승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강등을 당하며 팬들 앞에서 했던 승격이라는 약속을 지켜서 기쁘다. 인천 모든 구성원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안다. 우승으로 기쁨을 드릴 수 있어 나도 2배로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명주는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리더로서의 자세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그는 "많이 배운 것 같다"며 "감독님이 처음 오셔서 후배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말하셨다. 말을 이쁘게 못하고 서툰 경우도 많았다. 좋게 이야기하기 보다는 툭툭 던지기도 했다. 감독님이 이런 부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설명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많이 들으면서 배울 수 있었다. 후배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많이 생각하고 배웠다. 감독님도 선수들에게 미팅, 훈련 후에 기술적인 부분들도 알려주셔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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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으로서 팀 분위기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이명주가 리더로서 중요하게 여겼던 부분이었다. 그는 "노하우라고 하면 밥을 많이 사줬다"고 웃으며 "옆에서 김도혁, 이주용 등 부주장단이 잘 도와줬다. 용병들도 잘 도와줬다. 어린 친구들에게 밥도 사주고, 단체로 나설 때도 먼저 결제하려 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고참으로서 많이 경기를 뛰지 못한 선수들도 승격을 바라는 진심으로서 팀을 마지막까지 좋은 방향으로 가도록 도와줬기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감독과 주장의 케미가 돋보이기도 했다. 이명주는 베스트11 수상에 대한 질문에 "다른 팀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았다. 내가 한 것이라곤, 선수단 분위기, 즐거운 환경을 공로상 있으면 하나 주시길"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윤정환 감독은 이명주에 대해 직접 칭찬하기 위해 나섰가. 윤 감독은 "미드필더는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다. 숨은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바뀌었다. 앞에서는 수비 1차 저지, 공격에서는 연결 등을 해주며 경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해준 선수다. 미드필더에는 명주가 있었다. 다른 팀 어느 선수보다도 그 역할을 잘 해냈다고 할 수 있다"고 했다.

윤 감독은 이명주 외에도 "(박)승호도 영플레이어상 욕심이 있는 것 같고, 무고사, 제르소 등도 여러 가지가 달렸다. 이 선수들이 어떻게 득점과 도움을 같이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제르소도 안 하던 프리킥, 코너킥 연습을 하더라. 어린 선수들도 기회를 주며 성장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우승한 팀에서 많은 상을 받는 팀이 됐으면 한다. 명주도 베스트11에 들었으면 한다. 여러분의 힘이 필요하다. 점수를 많이 주셨으면 한다"며 제자 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인천 선수들이 12월 진행될 K리그2 시상식에서 얼마나 많은 상을 수상할지도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인천=이현석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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