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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공격수 조규성(27·미트윌란)이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승선할까.
대한민국은 2포트의 경계에 있다. 10월 FIFA랭킹에서 22위에 자리했다. 9월 대비 0.73점의 랭킹포인트를 추가하며 23위에서 한 계단 순위를 올렸다. 이번 2연전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다면, 지금의 순위를 지킬 수 있다.
물론 실험도 이어져야 한다. 11월 A매치를 포함, 내년 3월 A매치와 6월 현지 연습경기 등 월드컵까지 평가전 기회는 불과 5~6번 뿐이다. 당장 내년부터 조직력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만큼, 이번 A매치는 선수들을 테스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홍 감독 입장에서는 결과와 과정,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한다. 이번 명단에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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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은 있다. 조규성이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가나와의 2차전에서 한국축구 역사상 첫 멀티골을 터뜨리며 혜성 같이 등장한 조규성은 한국을 대표하는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뜻하지 않은 불운으로 축구 시계가 멈췄다. 비교적 간단한 오른 무릎 반월상 연골판 절제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부위가 감염되며 합병증을 앓았다. 2024~2025시즌을 통으로 날렸다. 대표팀에서도 지난해 3월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이후 자취를 감췄다.
뼈를 깎는 고통으로 재기에 성공한 조규성은 올 시즌 다시 비상하고 있다. 9월 17일 덴마크컵 3라운드에서 감격의 복귀골을 터트렸다. 리그에서도 출전 시간을 늘리며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했다. 홍 감독도 움직였다. 홍 감독은 직접 덴마크로 날아가 조규성의 경기를 관전했다. 조규성은 홍 감독이 지켜본 지난달 26일 프레데리시아와의 리그 경기에서 골을 작렬시켰다. 복귀 후 4골을 기록한 조규성은 대표팀 급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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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몸상태다. 사실 홍 감독은 지난달에도 조규성 카드를 만지작거렸다. 하지만 무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이제 경기에 나와서 시간도 늘리고 득점도 하고 있다. 팀 입장에서 긍정적인 일이다. 아직까지 그 선수의 무릎 상태는 비행기를 오래 타고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아니다. 지금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안정적 상황에서 준비한다면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감독은 덴마크에서 조규성과 면담을 가지며 몸상태와 의지 등을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조규성이 들어올 경우 공격진도 재편될 공산이 크다. 조규성이 원래의 모습을 보일 경우, 손흥민의 위치도 달라질 수 있다. 주로 뛰던 왼쪽 날개로 배치될 수 있다. 조규성 외에는 특별한 깜짝 발탁은 없을 전망이다. 박용우(32·알 아인) 부상 공백이 있는 중앙 미드필드진에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추천한 김봉수 이순민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 10월 A매치에 나선 김민재(29·바이에른 뮌헨) 이강인(24·파리생제르맹) 이재성(33·마인츠) 황인범(29·페예노르트) 등 기존 핵심선수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선발될 것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