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토크]'정글' 챔피언십, 부쩍 성장한 19세 재능…'흥민이형'의 아빠 미소, 그가 건넨 말은

기사입력 2025-11-11 20:45


[천안 토크]'정글' 챔피언십, 부쩍 성장한 19세 재능…'흥민이형'의 …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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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프리미어리그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이자 처절한 생존의 장이다.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순간 이른바 돈방석에 앉게 되고, 빅클럽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반대로 챔피언십에서 강등되면 무려 24팀과 리그 46경기 뿐만 아니라 리그컵, FA컵까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2부 생존은 커녕 3부 다이렉트 강등으로 무너지는 클럽도 부지기수다. 때문에 챔피언십 클럽 대부분이 탄탄한 뎁스로 무장하고 터프한 경기를 펼친다.

'챔피언십 2년차'에 접어든 양민혁(19·포츠머스)은 부쩍 성장한 모습. 지난해 연말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퀸스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돼 지난 시즌을 마무리한 양민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포츠머스로 다시 임대됐다. 토트넘은 챔피언십에서의 담금질을 통해 양민혁을 성장시켜 주축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QPR에서 14경기 2골-1도움을 기록했던 양민혁은 포츠머스에서 8경기 중 6경기에 선발로 나서 2골-1도움을 올리며 토트넘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이런 활약은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의 A대표팀 소집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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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양민혁은 11일 충남 천안의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8개월 만에 다시 대표팀에 오게 됐다. 뽑아주신 감독님께 굉장히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영광스런 자리에 다시 올 수 있게 된 만큼, 더 열심히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챔피언십이라는 리그 자체가 피지컬적인 부분을 많이 요구한다. 스프린트도 많은 편이다. 피지컬 면에서 부족한 면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작년엔 잉글랜드에서 적응을 마치지 못한 상황에서 (대표팀에) 왔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을 마쳤고 자신감도 생겼기 때문에 더 편안한 마음으로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민혁이 챔피언십에서 보여주는 활약상은 대표팀에도 고무적인 부분. 선배 손흥민(33·LA FC)은 대표팀에서 만난 양민혁에게 "잘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아낌 없는 격려를 보내기도. 홍명보 감독은 양민혁의 발탁 배경에 대해 '대표팀에서 필요한 부분을 소속팀에서 잘 이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양민혁은 "(감독님이) 소속팀에서 노력한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며 "피니시 능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게 기회가 얼마나 올 지 모르지만, 뛸 시간이 주어진다면 골도 넣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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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리비아, 가나와 맞붙는 대표팀은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등 부상자 문제로 골치가 아픈 상황. 양민혁은 "부상으로 빠진 형들의 빈 자리를 내가 모두 채울 수는 없겠지만, 내 장점을 최대한 살려 형들의 몫까지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천안=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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