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충격 또 충격' 튀르키예, 선수 1024명 출전 정지 징계…심판 이어 '베팅스캔들' 일파만파→선수 부족, FIFA에 이적 연장 요청

최종수정 2025-11-11 21:29

[오피셜]'충격 또 충격' 튀르키예, 선수 1024명 출전 정지 징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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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야말로 대충격이다.

튀르키예축구협회(TFF)가 심판계에 이어 불법 스포츠베팅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된 1024명의 선수를 출전 정지시켰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각) 전격 발표했다. TFF는 "1부 리그 선수는 27명이 베팅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들을 포함해 모든 선수들을 프로축구 징계위원회(PFDK)에 회부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에 따라 튀르키예 3부, 4부리그 경기는 2주간 연기됐다. 1, 2부 리그는 규모가 작아 계속 진행키로 했다. TFF는 또 구단들이 선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겨울이적기간에 이적 및 등록을 15일 연장해 줄 것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요청했다.

튀르키에 최대 클럽 중 하나인 베식타시는 2명의 선수가 PFDK에 회부됐다. 구단은 무죄를 호소하고 있는 둘을 "전적으로 믿는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최대 명문 갈라타사라이 역시 선수 1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BBC'는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당국은 조사의 일환으로 클럽 회장을 포함한 8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이브라힘 하치오스마놀루 TFF 회장은 지난달 27일 리바 하산 도간 튀르키예 대표팀 훈련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판계가 먼저 타깃이 됐다. 하치오스마놀루 회장은 "여러 정보를 종합한 결과, 프로 리그에서 활동하는 571명의 현역 심판 중 371명이 6개 베팅 회사 중 한 곳 이상에 계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밝혔다.

베팅 계정을 가진 371명의 심판 중 무려 152명이 실제 베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부리그 심판은 7명, 부심은 15명이나 됐고, 2부 심판은 36명, 2부 부심은 94명에 달했다. 10명의 심판이 1만 경기 이상에 베팅을 했고, 한 심판의 경우 무려 1만8227개의 경기에 판돈을 건 것으로 전해졌다. 42명의 심판은 1000경기가 넘게 베팅을 했다. 베팅은 대부분 외국 리그 경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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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지도자와 마찬가지로 심판도 베팅에 참여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 튀르키예 검찰은 최근 17명의 심판과 2명의 축구 클럽 회장을 포함한 21명에 대한 구금 명령을 내렸다. 이는 베팅과 승부 조작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하치오스마놀루 회장은 당시 "우리의 의무는 튀르키예 축구를 올바른 위치로 끌어올리고, 장애물을 제거하는 것이다. 깨끗하고 윤리적인 튀르키예 축구를 위해 축구 가족 모두와 이 싸움을 펼칠 것"이라며 "심판계부터 시작했다. 나를 포함한 이사회 멤버들도 국가 기관을 통해 조사를 받고 있다. 그 결과를 곧 대중들과 공유할 것이다. 저명한 클럽의 존경받는 회장들은 물론 그들의 이사회와 선수들까지 조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FIFA와 유럽축구연맹(UEFA)과도 해당 사실을 공유했다. 명확한 지침이 있음에도 심판들이 계좌를 개설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베팅을 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과정이 잘 이루어진다면 더 밝은 미래가 펼쳐질 수 있다. 튀르키예 축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자리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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