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 시절 악명을 떨친 '지옥훈련' 후기가 공개됐다.
11일(현지시각) 스포츠 매체 '스포츠바이블'에 따르면, 전 토트넘 미드필더 벤자민 스탐불리(35·메스)는 최근 인터뷰에서 포체티노 현 미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첫 훈련을 마치고 토를 했다고 털어놨다.
'캡틴쏜' 손흥민(33·LA FC)이 토트넘에 입성하기 1년 전인 2024년 9월 몽펠리에를 떠나 토트넘에 새 둥지를 튼 스탐불리는 "(토트넘 입단 후 첫 훈련에서)일대일 게임을 했다. 골키퍼를 압박하는 식이었는데, 그걸 150번이나 반복했다. 정말 '미친' 강도였다"라고 떠올렸다.
스탐불리는 2014년 5월 사우샘프턴에서 토트넘으로 이직한 포체티노 감독의 1기 영입생 중 한 명이다. 당시엔 덜 알려진 포체티노식 훈련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한 채 런던에 입성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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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경험한 포치식 지옥훈련은 상상 그 이상이었던 모양. 스탐불리는 "그 이후 장거리 러닝을 했고, 난 러닝이 끝나고 나서 구토를 했다. 그때 포체티노 감독은 '잉글랜드에 온 걸 환영해'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어떤 표정으로 말을 했는지는 쉬이 상상할 수 있다.
스탐불리는 "샤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코치가 '어딜 가? 한 시간 뒤에 훈련이 또 있어'라고 말하더라"며 잊고 싶어도 잊지 못할 11년 전 추억을 담담한 목소리로 전했다.
강도높은 훈련이 너무 힘들었던 걸까. 몽펠리에 시절 프랑스 U-21 대표팀 주력으로 활동했던 스탐불리는 토트넘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1년만에 방출됐다. 2015년 7월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해 손흥민과는 한솥밥을 먹지 못했다.
반면 포체티노 감독은 에너지 넘치는 압박 축구로 유럽 무대에서 승승장구했다. 중위권 이미지가 강한 토트넘을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권으로 올려놓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유럽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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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 'DESK 라인', 그중에서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도 스탐불리와 마찬가지로 첫 시즌(2015~2016) 적응에 토트넘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다. 훗날 인터뷰에서 밝힌대로 다시 독일 분데스리가로 떠날까 진지하게 고민했다. 하지만 포체티노 감독과 허심탄회한 면담을 거친 손흥민은 적응을 마친 두 번째 시즌(2016~2017)부터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과 최고의 파트너십을 뽐내며 2025년까지 '스퍼스 레전드'의 길을 걸었다. 2019년 포체티노 감독이 경질된 이후로도 굳건하게 입지를 다지며 2023년부터 2년간 토트넘 최초 아시아인 주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토트넘을 떠난 스탐불리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샬케(독일),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아다나 데미스포르(튀르키예)에서 뛰었고, 2024년 프랑스로 돌아와 스타드랭스를 거쳐 현재 메스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