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행패 끝판왕' 몰락했던 제2의 웨인 루니, 180도 개과천선..."이번 여름부터 금주, 커리어 끝까지 금주"

기사입력 2025-11-13 18:29


'만취 행패 끝판왕' 몰락했던 제2의 웨인 루니, 180도 개과천선...…
사진=올풋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때 제2의 웨인 루니로 불렸던 로스 바클리는 이제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

바클리는 12일(한국시각) 미국 디 애슬래틱과의 인터뷰에서 커리어를 돌아보면서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바클리는 어릴 적부터 엄청난 기대를 받았던 선수다. 디 애슬래틱은 바클리를 두고 '11살 때 에버턴 유스팀에 입단한 바클리는 또래보다 2살 위 연령대에서 뛰기 시작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머지사이드 지역에는 '에버턴이 또 한 명의 재능을 배출했다. 다음 웨인 루니가 될 소년이 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고 표현했다.

사실이었다. 바클리는 뛰어난 재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자신의 발이 부러졌을 때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에버턴에서 뛰고 싶어했다. 에버턴에 데뷔하자마자 재능을 보여준 바클리는 리그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정말로 루니가 연상되는 드리블과 적극성 그리고 슈팅력까지 바클리는 프리미어리그(EPL)를 이끌 재목처럼 보였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자주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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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하지만 첼시 이적부터 바클리의 커리어는 꼬였다. 주전으로 뛰지 못했고, 바클리는 술에 의존하기 시작했다. 바클리는 당시를 떠올리며 "첼시는 매년 최고 선수들을 영입한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게 싫었어요. 팀 내에서 중요하다는 느낌이 있어야 잘하는 타입이다. 감독이 대화를 안 하면 정말 힘들어요. 저는 체격이 큰 편이라, 경기에 자주 안 뛰면 몸 상태에 의심이 생겨요. '내가 안 맞나?', '안 좋은가?' 그런 생각이 든다. 결국 답답함이 쌓였고, 술을 마시며 풀려고 했다. 그건 분명 잘못된 선택"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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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코로나19 시절, 집합 규정을 여기면서 생일 파티를 즐기면서 만취한 게 들통나기도 했던 바클리다. 2021년에는 술집에서 만취한 상태로 행패를 부리다가 쫓겨나는 모습이 언론에서 크게 다뤄졌다. 바클리는 그렇게 커리어가 망가지는 것처럼 보였지만 OGC 니스와 루턴 타운을 거쳐서 부활해 2024~2025시즌에 애스턴 빌라로 다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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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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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리는 "올여름 이후로 술을 마시지 않았어요. 제 커리어가 끝날 때까지 술을 끊을 계획이다. 술 때문에 원치 않는 일들이 생겼다. 이제 저는 아빠가 되었고, 책임감이 커졌다. 앞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야 4~7년 정도 남았는데, 그걸 최대한 잘 보내고 싶다"며 지금은 금주를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술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잖아요. 이제 그걸 깨달았다. 술을 마시지 않으면 그런 일들이 생기지 않는다. 매일 맑은 정신으로 살 수 있고, 정신적으로도 훨씬 안정적이에요. 안 마시는 게 훨씬 좋아요"라고 덧붙였다.

어릴 적부터 너무 많은 기대를 받았던 것도 바클리에게는 어려웠던 모양이다. 그는 "팬들이 저에게 스티븐 제라드 같은 존재가 되길 바랐던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그게 점점 숨 막히게 느껴졌어요. 도시 안에서 숨을 쉴 수가 없었죠. 젊었을 때 저는 꽤 닫힌 사람이었어요. 믿는 사람 몇 명만 있었고, 다른 사람을 잘 안 믿었어요. 밖에서 밥을 먹거나 커피를 마실 때 누가 휴대폰을 들이대면 불안했다"며 자신이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었다고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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