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혁주,광주 청스한 꿈나무들에게 건넨 진심[달려라!靑運]

기사입력 2025-11-15 08:38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광주FC 문민서, 안혁주 선수에게 기념 사인을 받고 있는 참가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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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광주FC 문민서, 안혁주 선수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JK FC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광주FC 문민서, 안혁주 선수 기념 사인회가 열렸다. 두 선수의 얼굴을 직접 그려 운 어린 참가 선수.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광주=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제가 엄원상 선수를 보며 프로의 꿈을 키웠듯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되면 좋겠어요."

광주FC가 자랑하는 '로컬보이' 2004년생 미드필더 문민서와 공격수 안혁주가 2025년 가을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펼쳐진 대한체육회 청소년스포츠한마당(이하 청스한)에 깜짝 등장했다.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청스한'은 학생선수와 일반학생이 선수 등록, 소속에 상관없이 '원팀'으로 출전해 우정과 추억을 쌓는 대회다. 태극마크를 목표 삼은 꿈나무 선수들과 스포츠를 좋아하는 보통의 학생들이 한팀으로 나서는 이 대회는 7년째를 맞으며 단순한 경기뿐 아니라 스포츠 스타 멘토링, 문화 체험, 인권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가 어우러진 스포츠·문화·교육 '한마당'으로 확장되고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경기를 갖고 있는 U10 신화FC-JK FC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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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경기를 갖고 있는 U10 애플라인드-신화FC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경기를 갖고 있는 U10 신화FC-JK FC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이날 초등부, 중등부 16개팀 260명이 참가한 광주 '청스한' 현장엔 시민 축구단 광주FC의 '프로'들이 함께했다. 주말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도 지역 축구 꿈나무들과의 만남에 기꺼이 나섰다. 문민서는 "어린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당연히 와야 한다. 이 친구들은 우리를 보고 꿈을 키우고, 우리는 이 친구들에게 큰 에너지를 얻는다"며 웃었다. 문민서는 광주가 자랑하는, '성골' 유스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광주 U-12 창단 멤버로 입단해, U-15, U-18을 거쳐 프로가 된 첫 케이스다. 2시즌간 59경기 2골을 기록중이다. 안혁주는 U-18 금호고 출신 영건으로 문민서와 동기다. 2024년 두 선수는 나란히 광주 1군 유니폼을 입었고 이정효 감독 아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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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제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주 신화 유소년 축구단 서정웅 코치.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참가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문민서 안혁주의 사인회 소식에 광주 축구소년들이 한껏 들떴다. '전국소년체전 광주 대표' 선수들이 함께 뛴 신화FC는 첫 게임 패배를 개의치 않았다. (노)찬휘는 "형들과 함께 뛰면서 진짜 '한마당'이 뭔지 느꼈어요"라고 했다. (김)동희가 '30번 에이스' (박)도윤을 향해 "이 친구가 잘 했어요"라며 엄지를 치켜세우자 도윤이는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동희가 "메시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하자 (김)이재는 "제 꿈은 피아니스트지만 호날두처럼 무회전킥을 차고 싶어요"라고 화답했다. 신명나는 목소리로 "수학, 영어는 끊어도 축구는 못 끊는다"를 외쳤다.

문민서와 안혁주의 등장에 광주FC의 노란 유니폼을 든 '고사리손' 아이들이 줄지어 섰다. '광주 찐팬' (노)찬휘가 직접 그린 선수들의 초상화를 수줍게 건네자 '프로 형님'들이 "와, 잘 그렸는데"라며 미소지었다. 안혁주는 "나도 금호고 선배이자 롤모델 엄원상 선수가 광주FC서 뛰는 모습을 지켜보며 열심히 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언젠가 광주FC 선수가 될지 모를 이 아이들에게도 우리와의 만남이 좋은 기억이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축구 꿈나무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문민서는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축구장에서 재미를 잃지 않고 계속 지금처럼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안혁주는 "축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을 찾길. 프로까지 가려면 수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겠지만 '아무것도 아니다' 즐거운 마음, 강한 마음으로 축구에 임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응원했다. 축구화, 유니폼에 제각각 사인을 받아든 아이들이 상기된 표정으로 "너무 좋아요!", "잘생겼어요!" 환호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김유진 대한체육회 학교생활체육부 주무.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대한체육회 사업 담당자인 김유진 학교생활체육부 주무는 "광주시축구협회는 청스한뿐 아니라 대한체육회의 다양한 국제교류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는 모범단체"라면서 "학생선수 풀이 잘 확보돼 있고 일반학생과 학생선수, 프로선수, 지역사회를 연결해 어울리게 하는 협업 역량이 뛰어나다"고 평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광주축구협회 이혁재 사무국장.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스포츠 인권 교육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참가 학생들이 "성폭력 안전지킴이는 바로 나!" 구호를 외치면 간단한 게임을 통해 상품을 나눠줬다. 이혁재 광주시축구협회 사무국장은 "어릴 때부터 현장 스포츠 인권 교육이 중요하다. 광주시체육회의 도움으로 인권 전문가를 모시고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지역 프로선수가 꿈나무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주는 모습, 어린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김병환 강사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정확한 기술을 익히는 장면도 보기 좋았다"며 뿌듯해 했다.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광주축구협회 최수용 회장.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즐거운 마음으로 시련을 이겨내면..." '광주FC 로컬보이' 문민서X안…
9일 전남 광주 보라매축구장에서 '2025 청소년 스포츠한마당 축구대회'가 열렸다. 광주축구협회 최수용 회장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광주 신화 유소년 축구단 선수들. 광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
광주 금호고 감독 30년 경력의 최수용 광주시축구협회장은 '청스한'의 교육적 가치를 강조했다. "학생선수, 일반학생이 스포츠를 통해 어우러지는 이런 환경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조성돼야 한다"면서 "스포츠 활동을 하면 뇌도 활성화된다. 단체 스포츠를 통해 협동, 배려의 인성을 배우고, 공부하는 학생들은 이런 스포츠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축구와 학업을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일상에서 건강한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을 어른들이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광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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