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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원인도 손흥민이고, 해법도 손흥민이다.
무엇보다 지긋지긋했던 무관의 한을 끊었다. '캡틴'으로 토트넘에 17년 만의 우승, 41년 만의 유럽 무대 우승을 안겼다. 해리 케인(뮌헨)도, 가레스 베일(은퇴)도 못한 업적이었다. 영국 언론도 손흥민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대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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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더타임스는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은 팀의 심장이었다. 경기가 열리는 날 보통 손흥민의 유니폼이 700장 팔리곤 했는데, 케인이 떠난 이후에는 1000장에 가깝게 팔린다'고 했다. 매경기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은 한국인으로 가득했고, 토트넘은 한국 스폰서 등을 앞세워 엄청난 돈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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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스폰서 마저 등을 돌렸다. 최근 홍콩의 생명보험사 AIA는 토트넘과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 계약을 갱신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대신 AIA는 토트넘 훈련복에만 스폰서십을 이어가기로 했다. 키스 위니스 전 에버턴 CEO는 풋볼인사이더의 팟캐스트에서 "AIA는 오랜 기간 토트넘과 함께해왔다. 그들의 사업을 보면 상당 부분이 아시아에 기반을 두고 있다"며 "손흥민의 이적이 AIA가 토트넘이 요구한 금액을 지불하지 않으려 한 이유에 영향을 미쳤을지 궁금했다"고 했다. 이어 "현재 EPL 상위권 팀의 유니폼 메인 스폰서 금액의 시세는 약 6000만 파운드"라며 "AIA는 그 가격만큼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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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라비아, 튀르키예 등의 러브콜을 받던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리그 역대 최고액인 2600만달러(약 363억원)이었다. 손흥민은 입성하자마자 MLS의 물줄기를 바꿨다. LA FC는 '손흥민 효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는데, '손흥민이 합류한 뒤 나타난 효과는 전례가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LA FC에 따르면 손흥민의 영입 효과는 2022년 가레스 베일을 영입했을 때보다 5배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수치를 보면 더욱 놀라운데, 손흥민이 합류한 뒤 구단 관련 콘텐츠 조회수는 339억8000만회로 594% 증가했다. 구단에 대한 언론 보도 역시 289% 늘어났다. 손흥민의 유니폼은 150만장 넘게 팔렸는데, 이는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할 당시보다 3배나 많은 수치다. 해당 기간 손흥민의 유니폼은 전 세계 스포츠를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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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