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이 떠난 후 더이상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은 팬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영국 스퍼스웹은 1일(한국시각) "페드로 포로는 토트넘과 풀럼의 경기 이후 자신이 보인 행동을 둘러싼 큰 논란에 대해 메시지를 내놓았다"라고 전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홈경기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팬들은 홈 경기가 있을 때마다 선수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있다. 토트넘 팬들과 선수들 사이의 관계가 더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달 31일 경기가 끝난 후 또 다른 논란의 장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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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경기에서 경기 중은 물론이고, 하프타임과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팬들은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이러한 행동에 측면 수비수 포로는 분노를 표출했다.
매체는 "팬들의 행동에 화가 난 페드로 포로는 루카스 베리발이 팬들을 향해 인사를 보내자 격분해 그에게 소리친 뒤 곧바로 터널로 들어갔다"라고 전했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경기 후 포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고, 많은 이들은 포로가 사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는 사과 대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동료들이 무시당해 그러한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포로는 "축구에서도, 인생에서도 실수는 언제든 있을 수 있다"라며 "하지만 내가 용납하지 않는 것은 팬들이 내 동료들을 무시하는 것을 듣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 후에 분노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다시 일어설 거다. 6개월 전을 떠올려 봐라. 모든 것이 나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끝내느냐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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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의 이 행동뿐 아니라 최근 미키 반더벤이 프랭크 감독을 무시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간 일도 있었다. 그 당시에도 팬들의 야유가 원인이라고 반더벤은 밝혔다.
선수들과 팬들의 감정의 골은 깊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주장이던 시절에는 모든 선수가 경기가 끝나면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수많은 패배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은 주장을 따랐다. 하지만, 지금의 토트넘에는 구심점이 될 선수가 없다. 선수들은 팬들보다도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이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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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야유하는 팬들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매체는 "팬들이 좌절하고 분노할 권리는 당연히 있다. 홈에서의 형편없는 성적을 고려하면, 경기 후 야유는 이해할 수 있다"라면서도 "경기 도중, 특히 실수 직후에 야유를 퍼붓는 것은 선수들의 자신감을 완전히 무너뜨릴 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