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레전드' 야야 투레(42)가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공개 저격하며 불화설을 재점화했다. 투레는 5일(한국시각) 유튜브채널 ZACK에 출연해 "그는 나를 먼지처럼 대했다"면서 아내가 과르디올라 감독을 향해 쏟아낸 잔혹한 비난과 불편했던 관계를 직접 소개했다.
투레와 과르디올라의 악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르셀로나 사령탑이었던 과르디올라 감독이 주전 미드필더인 야야 투레를 밀어내고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B팀에서 올려쓰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투레를 맨시티에 무자비하게 매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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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냉랭한 관계가 이어졌다. 과르디올라는 당시 부스케츠가 자신의 전설적인 4-3-3 시스템의 홀딩 미드필더로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투레는 캄프누에서의 마지막 시즌, 단 9번의 출장에 그쳤고, 이후 맨시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8년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투레는 ZACK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과르디올라 감독을 '뱀'에 빗댔다. "나는 그를 사람이 아니라 뱀으로 본다"고 했다. "그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이 내게 전화해서 '돌아와야 해. 중요한 일이니까'라고 말했는데 그때 아내가 내게 말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들을 거야? 그는 널 쓰레기 취급했는데, 이젠 네가 남길 바라잖아. 그런데 너도 남을 거야? 그냥 맨체스터로 가자.'"
이어 투레는 "그 감독은 1년 내내 나를 쓰지 않다가 연말에 내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빛을 발하자 나를 바르셀로나로 데려갔다. 아내는 그 감독에 대해 '그는 남자도 아니고 악당'이라고 했다. 아내는 그를 부정적인 사람으로 봤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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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와의 적대적인 관계에도 불구하고 투레는 바르셀로나, 맨시티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이어갔다. 프리미어리그 우승 3회,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그리고 국내 컵 대회 5회 우승을 차지했고, 2011~2014년 4시즌 연속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투레와 과르디올라 감독의 악연은 맨시티에서도 이어졌다. 2016년 과르디올라가 맨시티 지휘봉을 잡으며 재회햇지만 과르디올라는 다시 투레를 단역으로 강등시켰고, 결국 투레의 에이전트인 디미트리 셀룩이 감독을 공개비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셀룩은 이후 이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과르디올라가 투레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데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았고, 결국 2018년 5월 투레는 맨시티를 떠났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