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이탈리아 피했으면 할 만해!" 일본, '독일-스페인 당첨' 3년 전보다 훨씬 나아진 조추첨 결과...변수는 유럽 PO[북중미 조추첨]

최종수정 2025-12-06 06:25

"노르웨이-이탈리아 피했으면 할 만해!" 일본, '독일-스페인 당첨' 3…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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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3년 전보다는 조추첨 상황이 나아진 일본 대표팀이다. 다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변수는 여전히 있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북중미월드컵은 32개국 체제에서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정된 이후 첫 대회다.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룬다.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확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4일 현지에 입성한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출전을 확정한 각국의 대표팀 감독들이 월드컵 개최지인 미국으로 향해 조추첨식을 지켜봤다.


"노르웨이-이탈리아 피했으면 할 만해!" 일본, '독일-스페인 당첨' 3…
사진=트위터 캡처
'포트1'에는 톱시드를 받은 공동 개최국 미국(14위), 멕시코(15위), 캐나다(27위)를 비롯해 FIFA 랭킹 1~9위인 스페인, 아르헨티나, 프랑스, 잉글랜드,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이 포진했다. 멕시코는 A조, 캐나다는 B조, 미국은 D조에 사전 배정됐다. '포트2'에는 크로아티아(10위), 모로코(11위), 콜롬비아(13위), 우루과이(16위), 스위스(17위), 일본(18위), 세네갈(19위), 이란(20위), 대한민국, 에콰도르(23위), 오스트리아(24위), 호주(26위)가 이름을 올렸다.

'포트3'에는 노르웨이(29위), 파나마(30위), 이집트(34위), 알제리(35위), 스코틀랜드(36위), 파라과이(39위), 튀니지(40위), 코트디부아르(42위), 우즈베키스탄(50위), 카타르(51위), 사우디아라비아(60위), 남아공(61위)이 들어갔다. 퀴라소, 아이티, 뉴질랜드를 비롯해 요르단(66위), 카보베르데(68), 가나(72위)와 내년 3월 유럽과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통한 6개국이 4번 포트에 위치한다. 조추첨은 포트1부터 포트4까지 순서대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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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F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3년 전과 비교하면 비교적 무난한 구성이다. 2022년 당시 조추첨에서 일본은 스페인, 독일, 그리고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 조를 이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올라왔다. 사실상 전부 까다로운 상대였기에 일본이 속한 조가 죽음의 조로 꼽혔다. 일본은 당시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꺾으며 이변을 만들었고, 이후 2차전 코스타리카에 0대1로 패했으나, 스페인을 2대1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일본의 저력은 이미 이번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도 증명된 바 있다. 지난 3월 C조 1위를 확정해 개최국 제외 월드컵 1호 진출에 성공한 일본 대표팀은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월드컵 무대로 향했다. 전력도 탄탄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장기적으로 팀을 이끌고 있기에 팀의 방향성이 확실하다. 이를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지탱하고 있다. 지난 10월 A매치에서는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브라질을 꺾는 이변까지도 만들었던 일본이기에 기대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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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1 네덜란드의 경우 승리를 장담하기는 어렵다. 로널드 쿠만 감독이 이끄는 팀으로서 부임 초기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으나, 유로 2024 준결승 진출로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유럽 지역 예선도 1위로 통과한 네덜란드는 버질 판다이크를 시작으로 프랭키 더용, 미키 판더펜, 위리옌 팀버, 코디 학포, 사비 시몬스 등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다만 지난 대회에서 스페인과 독일을 잡아냈던 일본은 다시금 유럽 대어 사냥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튀니지는 일본으로서 가장 유력한 1승 제물 후보다. 튀니지는 월드컵 무대에 꽤나 자주 등장하는 국가로,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엘리스 스키리, 한니발 메브리 등 유럽 주요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지만, 지역 예선을 제외하면 강한 면모를 보여준 경우가 크지는 않다. 다만 일본에는 방심할 수 없는 상대이기도 하다. 일본은 앞서 지난 2022년 6월 친선 경기에서 튀니지에 0대3으로 패한 바 있다. 다만 2023년 10월 친선 경기에서는 2대0으로 꺾었다. 상대 전적에서 5승1패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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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변수는 역시 유럽 PO다.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한 유럽 PO B패스에서는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한 자리를 두고 다툰다. 알바니아를 제외한 세 팀의 전력이 비슷하기에 어느 나라의 출전 여부를 장담하기가 어렵다. 다만 세 나라 모두 올라온다면 까다로운 상대가 될 것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는 조직력이 강점이라면, 스웨덴과 폴란드는 최전방 무게감이 대단하다. 스웨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빅토르 요케레스와 알렉산다르 이삭을 보유했다. 폴란드에는 '인간계 최강'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있다. 세 팀 중 한 팀이 올라온다면 일본도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일본 언론에서는 최악을 피했다는 안도감이 컸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유럽 PO를 포함한 최악의 대진을 피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 결과

A조=멕시코,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한민국, 유럽 PO(D)

B조=캐나다, 유럽 PO(A), 카타르, 스위스

C조=브라질, 모로코, 아이티, 스코틀랜드

D조=미국, 파라과이, 호주, 유럽 PO(C)

E조=독일, 퀴라소, 코트디부아르, 에콰도르

F조=네덜란드, 일본, 유럽 PO(B), 튀니지

G조=벨기에, 이집트, 이란, 뉴질랜드

H조=스페인, 카보 베르데, 사우디아라비아, 우루과이

I조=프랑스, 세네갈, 대륙간 PO(2), 노르웨이

J조=아르헨티나, 알제리, 오스트리아, 요르단

K조=포르투갈, 대륙간 PO(1), 우즈베키스탄, 콜롬비아

L조=잉글랜드, 크로아티아, 가나, 파나마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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