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첫 격돌' 남아공 못잡으면 32강도 없다...예선부터 고전한 '1승 제물', 다만 조직력 '탄탄'[A조 상대 분석②]

기사입력 2025-12-06 17:25


'역사상 첫 격돌' 남아공 못잡으면 32강도 없다...예선부터 고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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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한국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상대는 남아공이다.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6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PO)를 앞둔 6개국을 제외하고, 본선 진출이 확정된 42개국 사령탑이 총 출동했다. 홍명보 축구 A대표팀 감독도 4일 현지에 입성했다. 한국은 '개최국' 멕시코(FIFA랭킹 15위), 남아공(61위), 유럽 PO D승자와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유럽 PO D조에는 덴마크, 북마케도니아, 아일랜드, 체코가 속했다.

한국은 11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유럽 PO D 승자와 1차전을 치른다. 18일에는 멕시코와 같은 장소에서 2차전을 갖고, 24일 몬테레이의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공과 최종전을 갖는다. 모두 멕시코에서 경기를 치러 이동 등에서 유리한 상황을 맞이했다.

이번 월드컵은 32개국이 아닌 48개국이 참가하는 첫 대회다. 조별리그가 기존의 8개조에서 12개조로 확대됐다. 각조 1, 2위(A~L조·총 24개팀) 뿐만 아니라 3위 중 상위 8개팀도 토너먼트의 새로운 시작인 32강에 오른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1승이 필요하다. 1승1무1패로 3위를 차지하면 조별리그를 통과할 확률은 90%를 넘는다. 1승2패, 3위로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확실한 '1승 제물'이 중요했다.

한국이 멕시코가 있는 A조에 속하며, 운명의 향방은 포트3로 쏠렸다. 포트3에서 누가 합류하느냐에 따라 32강 진출의 향방이 결정됐다. 노르웨이, 이집트, 알제리, 코트디부아르 등과 한 조에 속할 경우에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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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최상의 팀이 걸렸다. 포트3에서 FIFA랭킹이 61위로 가장 낮은 남아공이 자리했다. 남아공은 아프리카에서도 강호 반열에서 내려왔다. 지역 예선에서도 포트1을 배정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변을 일으켰다. 나이지리아, 베냉, 짐바브웨 등과 함께 C조에 속했는데, 조 1위에 오르며 16년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이번 아프리카 예선 조 1위 팀 중 가장 낮은 승점 18을 기록했다. 경고 누적이었던 선수를 출전시키는 실수로 몰수 게임을 당하는 등의 이유도 있었지만, '1강' 나이지리아의 부진이 컸다. '최약체' 짐바브웨와 비기는 등 탈락 위기가 있었지만, 기적적으로 본선 직행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 진출은 이번 대회 포함해 총 4회, 하지만 16강 진출은 단 한번도 없었다. 개최국이었던 2010년 대회에서도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역대 첫 개최국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당시 개막전 상대가 멕시코였는데, 이번 대회서는 개막전에 멕시코를 만난다. 이번에는 멕시코가 개최국 자격이다.

잉글랜드 번리에서 뛰는 라일 포스터, 포르투갈의 톤델라 유니폼을 입은 스페펠로 시톨레 정도를 제외하고는 모두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남아공 2강' 마멜로디 선다운즈, 올랜드 파이어리츠 소속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조직력이 좋을 수 밖에 없다. 실제 다른 아프리카팀들과 달리, 조직적인 축구를 즐겨한다. 내년 74세가 되는 벨기에 출신의 '노장' 휴고 브로스 감독이 2021년부터 남아공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지금껏 남아공과 단 한 차례도 격돌한 적이 없다. U-23 대표팀이 1번, U-20 대표팀이 3번 남아공과 맞대결을 치렀지만, A대표팀은 남아공과 만나지 못했다. 첫 격돌이 월드컵 무대인 셈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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