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은 두 대회 연속 최악의 조에 걸렸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도 쉽지 않은 여정이 예고됐다.
일본의 풋볼채널은 10일 '월드컵 사상 가장 무서운 죽음의 조'라며 최근 월드컵에서 나온 최악의 조 구성들을 되돌아봤다.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이 지난 6일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며, 월드컵 참가국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48개국으로 참가국이 확장된 이후 첫 대회인 이번 월드컵은 조별리그에서 4개 나라가 12개조를 이루고, 각 조의 1, 2위와 3위 중 상위 8개 팀이 토너먼트의 시작점인 32강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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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3위까지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은 강팀의 틈바구니에 낀 국가들에게는 호재일 수 있으나, 그만큼 한 조에 여러 강팀이 들어가서 어려운 환경이 조성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대된 국가 수와 함께 조추첨식도 더욱 관심이 쏠릴 수박에 없었다.
일본은 F조에 포함됐다. 네덜란드, 유럽 PO(B), 튀니지와 한 조를 이뤘다. 쉽지 않은 조 구성이다. 네덜란드의 경우 버질 판다이크를 시작으로 프랭키 더용, 미키 판더펜, 위리옌 팀버, 코디 학포, 사비 시몬스 등 화려한 선수단을 자랑한다. 튀니지는 월드컵 무대에 꽤나 자주 등장하는 국가로,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유럽 PO의 경우 우크라이나, 스웨덴, 폴란드, 알바니아가 한 자리를 두고 다퉈서 올라올 예정이다.
쉽지 않은 조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각 그룹의 강도를 랭킹으로 발표했다. 일본이 포함된 F조가 최강 그룹으로 평가됐다. 'OPTA 파워 랭킹'의 평균 등급은 76.6으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파워랭킹이 높다는 의미는 그만큼 막강한 팀들이 참가했다는 뜻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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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두 대회 연속 쉽지 않은 조다. 풋볼채널은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일본이 속했던 E조를 죽음의 조로 꼽았다. 풋볼채널은 'E조는 죽음의 조라고 부르기에 부족하지 않은 조합이었다. 스페인과 독일은 강호이며, 월드컵 우승 경험이 있는 국가다. 대회 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일본과 코스타리카 또한 조별리그 통과 경험이 있기에 2강, 2약으로 단언하기 어려운 조합이었다. 대회가 개막하고 일본이 파란의 중심이었다'고 평가했다.
2022년 당시 조추첨에서 일본은 스페인, 독일, 그리고 북중미-오세아니아 플레이오프 승자와 한 조를 이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코스타리카가 올라왔다. 사실상 전부 까다로운 상대였기에 일본이 속한 조가 죽음의 조로 꼽혔다. 다만 반전을 만든 것도 일본이었다. 1차전에서 독일을 2대1로 꺾으며 이변을 만들었고, 이후 2차전 코스타리카에 0대1로 패했으나, 스페인을 2대1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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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낸 일본은 다시금 조별리그부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역대 최강으로 꼽히는 전력을 바탕으로 일본이 죽음의 조를 통과해 토너먼트 잔혹사까지 끊어낼 수 있을지도 월드컵 관전 요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