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별 타이밍 예술이야" 손흥민, '올해의 탈출상' 수상 확실시…토트넘, SON 고별식 직후 와르르 노팅엄에 0-3 치욕패

기사입력 2025-12-15 08:55


"작별 타이밍 예술이야" 손흥민, '올해의 탈출상' 수상 확실시…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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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가 범인이 아니었네….'

올 시즌 토마스 프랭크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긴 토트넘 홋스퍼가 최악의 경기력으로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각)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0대3으로 졌다.

지난 11월24일 아스널과의 북런던더비에서 1대4로 패한 토트넘은 리그에서 4경기만에 다시 3골차 패배를 당하며 한 자릿수 순위대 진입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6승4무6패 승점 22로 11위에 머물렀다. 지난 2024~2025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구단 역대 최악의 순위인 17위에 머문 토트넘이 감독 교체 이후에도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리빙 레전드' 손흥민(LA FC)의 고별전이 열린 지난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3대0 완승을 따냈지만, 손흥민과 완전히 작별한 이후에 치른 첫 경기에서 다시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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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정 토트넘은 리그 최악의 팀에 가까워보였다. 전반 28분, 수비수 겸 미드필더인 아치 그레이가 중원에서 자기 진영 페널티 아크 부근까지 내려와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전진패스를 전달받았다.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둔 다음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려는 의도였는데, 이브라힘 상가레의 압박에 공을 쉽게 빼앗기고 말았다. 공을 탈취한 상가레는 욕심내지 않고 우측에서 달려오는 칼럼 허드슨 오도이에게 패스를 내주며 선제골을 빚어냈다.

전반을 0-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 5분만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선제골을 넣은 '첼시 출신' 허드슨 오도이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외곽 왼쪽 대각선 위치에서 골문을 노리고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허드슨 오도이의 발에 감긴 공은 비카리오 키를 넘어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반격할 의욕도, 능력도 없어보였다. 슬라비아전에서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손흥민의 7번 후계자 사비 시몬스를 비롯해 '금쪽이 스트라이커' 히샬리송, 측면 에이스 모하메드 쿠두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브레넌 존슨 등 공격진 누구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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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감독도 '포스테코글루 후임' 션 다이치 노팅엄 감독과의 지략대결에서 완벽히 밀렸다.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나오는 패턴 자체가 완벽히 읽히다보니, 공격진에 제대로 된 패스가 전달될리 만무했다. 올 시즌 들어 대형 실수를 반복하는 비카리오도 이날 패스 실수와 안일한 위치 선정 등으로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상가레에게 중거리 원더골을 또 허용하며 와르르 무너졌다. 슈팅수는 15대6, 유효슈팅수는 6대1로 큰 차이를 보였다. 기대득점은 노팅엄이 1.91, 토트넘이 0.37었다. 노팅엄의 3대0 승리가 당연한 결과였던 셈이다.

영국공영방송 'BBC'는 토트넘에 대해 "한 걸음 전진했다가 두 걸음 후퇴했다"며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도약을 기대했지만, 또다시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무너졌다. 아스널, 본머스, 풀럼전 패배도 뼈아팠으나, 이날 패배는 더욱 심각한 침체로 기억될 만하다. 경기 내내 상대에 압도당했고, 현재 모습으론 발전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인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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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비카리오의 패스 실수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경기 흐름은 결정이 났다. 히샬리송과 시몬스는 존재감이 없었고, 이날 EPL 데뷔전을 치른 존 빅터는 골문에서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았다. 프랭크 감독은 다시 한번 골키퍼를 옹호하겠지만, 활기 넘치는 노팅엄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한 팀 전체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라고 밝혔다.

최근 6경기에서 리버풀전(3대0 승) 포함 4승을 따낸 노팅엄은 승점 18을 기록하며 17위에서 16위로 한 계단 점프했다. 같은 날 애스턴 빌라에 2대3 패한 강등권 18위 웨스트햄(승점 13)과의 승점차를 2점에서 5점으로 벌렸다. 10월21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내치고 다이치 감독을 선임한 이후에 팀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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