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깜짝 한국행' 린가드 정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어머니 우울증→술 의존→할머니 별세 "축구만 집중하고 싶었다"

기사입력 2025-12-23 00:24


'맨유→깜짝 한국행' 린가드 정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어머니 우…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제시 린가드는 영국에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영국 매체 '태클 프롬 비하인드'는 22일(한국시각) '영광의 어두운 이면: 외로움을 극복하고 챔피언이 된 축구 슈퍼스타 5인'이라는 제목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영광의 순간을 되찾은 선수 5명을 조명했다.

매체는 '축구의 세계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90분간의 영광이다. 그러나 경기장의 화려한 조명 뒤에서는, 세계 최고의 아이콘들조차 어떤 수비수도 막아낼 수 없는 조용한 적과 마주해 왔다. 바로 외로움이다. 우리는 혼자라고 느낄 수는 있어도 결코 경기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한 다섯 명의 전설적인 선수들의 이야기를 깊이 파헤쳐 본다'고 언급했다.
'맨유→깜짝 한국행' 린가드 정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어머니 우…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FC서울과 멜버른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마지막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놀랍게도 그 중에 1명이 바로 린가드였다. 매체는 '2019년 전후로 린가드의 경기력은 급격히 하락했다. 팬들은 온라인에서 그를 비난했지만, 실제로 그는 가슴 아픈 현실과 싸우고 있었다. 어머니가 임상적 우울증을 앓고 있었고,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는 와중에 사실상 어린 동생들을 홀로 돌봐야 했다. 사생활이 무너져 내리는 상황에서 '셀럽'로서의 고립감은 커졌고, 그는 외로움을 마비시키기 위해 술에 의존하게 됐다'며 린가드의 어려웠던 시기를 설명했다.

린가드는 2018~2019시즌까지만 해도 맨유의 로테이션 멤버로서 꽤 인정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정말 2019~2020시즌부터 급격한 부진에 시달렸다. 2020~2021시즌 도중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다시 빛을 보는 것처럼 보였다. 웨스트햄 임대는 린가드 인생 최고의 순간을 만들었다. 린가드는 리그 16경기 동안 9골 5도움을 터트리면서 웨스트햄에서 임대의 전설을 만들었다.
'맨유→깜짝 한국행' 린가드 정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어머니 우…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경기 종료 후 FC서울 제시 린가드 환송행사가 열렸다. 팬들에게 인사 도중 아쉬움에 눈물 흘리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태클 브롬 비하인드는 '린가드는 감독과 구단 의료진에게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았다. 그는 가족의 건강과 자신의 정신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었다. 웨스트햄으로의 임대 이적은 그의 열정을 되살렸고, 환경의 변화와 솔직한 소통이 한 선수의 커리어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린가드가 부활에 성공한 스토리를 언급했다.

안타깝게도 린가드는 웨스트햄에서 웃음을 되찾았지만 맨유로 돌아간 뒤에 다시부진에 허덕였다. 린가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노팅엄 포레스트로 향했지만 노팅엄에서 실패를 겪었다. 그 후에 소속팀을 찾지 못해 선수 커리어에 위기가 닥쳤던 린가드였지만 놀랍게도 FC서울행을 결정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린가드는 서울과 한국에서 다시 날개를 펼치면서 축구 선수로서 날아올랐다.
'맨유→깜짝 한국행' 린가드 정말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어머니 우…
10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6차전 FC서울과 멜버른시티FC의 경기가 열렸다. 전반전 FC서울 린가드가 선취골을 성공시켰다. 팬들을 향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린가드. 상암=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12.10/
사실 서울로 이적하기 전에 린가드는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감정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가족 문제로 린가드는 공백기를 가졌고, 그때 서울이 린가드에게 적극적인 제안을 넣은 것이다. 린가드는 "맨체스터의 소음에서 벗어나 리셋할 기회가 될 수 있겠다고 느꼈다. 맨체스터에는 많은 유혹이 있다. 밖으로 나가게 되고 이런저런 일에 휘말리기 쉽다. 나는 그냥 떠나서, 축구에만 집중하고 싶었다"며 한국으로 이적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매체는 '한국의 FC서울에서 뛰고 있는 린가드는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수백만 명의 팔로워들과 함께 자기 발견과 정신적 건강에 대한 여정을 자주 공유하고 있다'며 린가드가 이제는 어려운 시기를 보낸 사람들에게 꿈과 희망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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