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23일(한국시각) '토트넘은 여전히 프랭크 감독의 경질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4~2025시즌을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마무리한 토트넘은 지난여름 변화를 준비했다. 시작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경질이었다. 리그 17위라는 처참한 성적이 이유였다. 새로운 변화의 축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검증을 마친 프랭크를 택했다. 브렌트포드 감독으로 EPL 무대에서 능력을 입증한 인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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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개막 이후 공식전 첫 10경기에서 6승3무1패, 순탄한 여정을 걸었다. 하지만 편안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10경기에서는 2승2무6패로 분위기가 완전히 꺾였다. 한 번 뒤집힌 기세는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브렌트포드와 슬라비아 프라하를 잡고 연승을 거두며 반전을 노렸지만, 이어진 두 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버풀에 무너지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토트넘의 리그 홈 성적은 2승2무5패, 홈 승률이 고작 22%에 불과하다. 답답한 공격과 흔들리는 수비까지, 문제가 반복되는 중이다. 토트넘 팬들은 반시즌 만에 프랭크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 수뇌부의 생각은 다르다. 여전히 프랭크를 장기적인 팀의 중심으로 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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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 팬 중 상당수가 부진한 성적을 이유로 프랭크의 경질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토트넘은 여전히 그를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토트넘 스카우트였던 믹 브라운은 "프랭크는 분명히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도 "토트넘에서 경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프랭크가 팀을 이끌어주길 바라며,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계획을 깨뜨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했다.
아직까지 토트넘의 지지를 받는 프랭크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향후 일정에서 부진이 반복된다면 언제든 경질의 칼날이 목을 겨눌 수 있다. 토트넘은 이후 4경기에서 크리스털 팰리스(8위), 브렌트포드(12위), 선덜랜드(6위), 본머스(15위)를 만난다. 순위 상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팀들이다. 프랭크에겐 이제 빠른 반등 이외에는 정답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