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축구전문매체이자 아스널 소식을 주로 다루는 아스널 인사이더는 28일(한국시각) '티에리 앙리는 토트넘의 전설 중 한 명에 대해 단 한 마디도 나쁘게 말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며 '그는 손흥민에 대해 나쁜 말을 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앙리는 토트넘을 조롱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 아스널의 라이벌들을 단순히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며 '하지만, 앙리가 진지하게 존경하는 토트넘의 전설이 있다. 바로 손흥민'이라고 했다.
실제 앙리는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지만, 나쁘게 말할 수 없는 선수다. 토트넘을 좋아하지 않아도, 한국을 좋아하지 않아도, 그에게는 극찬을 할 수밖에 없다. 그의 근면함과 경기를 접근하는 방식을 봐라. 너무나 사랑스러운 선수다. 그가 메이저리그 사커에서 잘 지내길 바라며, 국가대표팀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그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안다'고 했다.
아스널 인사이더는 '앙리는 손흥민의 팬일 지 모르지만, 손흥민은 오랫동안 아스널의 골칫거리였다. 북런던 더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인 적이 많았고, 아스널전에서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아스널을 곤경에 빠뜨렸다'고 했다. 또 '손흥민의 토트넘은 아스널을 상대로 거의 이기지 못했지만, 손흥민은 자주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토트넘과 아스널의 라이벌 관계는 너무나 깊지만, 손흥민과 앙리같은 선수는 재능에 대한 상호 존중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축구 선수로서 존경하지 않을 수 없는 선수'라고 했다.
현 시점,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에 길이 남을 리빙 레전드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토트넘 시절 10년 간 리그를 대표하는 정상급 공격수였다.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토트넘의 주장과 함께 에이스 리더로서 헌신했다. 게다가 계약 마지막 해에는 토트넘의 유로파 우승을 이끌면서 토트넘의 17년 무관의 한을 풀었다.
해리 케인 등 토트넘 레전드는 우승을 위해 팀을 떠날 때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기 전까지 계속 토트넘에 남아있었던 상징성도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73골로 역대 5위를 기록 중이고, 68개의 어시스트로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1위를 기록했다. 454경기에 출전했고, 8시즌 연속 EPL 두자릿수 득점 및 아시아 선수 최초의 골든부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