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팀 핵심 전력이 월드컵 출전 불발 위기에서 돌아올 수 있을까.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축구는 충격에 빠졌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체제에서 제일 중요한 선수인 미나미노 타쿠미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당시 미나미노는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드 라베 데샹에서 열린 AJ 오세르와의 2025~2026시즌 쿠프 드 프랑스 32강 경기에서 선발 출장했다가 안타까운 부상을 당했다.
평범한 볼 경합 과정에서 미나미노는 프레드리크 오페고르드와 충돌하며 왼쪽 무릎이 이상하게 꺾이고 말았다. 미나미노는 그대로 쓰러졌고 큰 부상을 직감했는지 곧바로 얼굴을 가리면서 좌절했다. 일어서지도 못한 미나미노는 들것에 옮겨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큰 부상이 의심됐고, 진단 결과는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최악의 소식이었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복귀까지 빨라야 8개월, 길게는 1년 넘게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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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의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 꿈은 그대로 종료되는 것처럼 보였다. 8개월 만에 돌아온다고 해도 2026년 7월에서야 복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십자인대 파열은 복귀한다고 해도 곧바로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일본에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이었다. 2015년 일본 국가대표팀에 데뷔한 미나미노는 벌써 A매치 73경기나 소화한 에이스급 선수다. 73경기에서 26골을 터트렸을 정도로 일본에서는 대체불가능한 선수다. 하지메 감독이 최근에는 경기장에서 주장 완장을 맡길 정도로 신뢰하고 있다. 리버풀에서는 실패를 겪었지만 AS모나코에서는 맹활약하고 있었다. 선수에게도, 팀에게도, 일본에게도 큰 아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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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미나미노의 재활 속도가 굉장히 빠른 모양이다. 일본 매체 사커킹이 4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세바스티앙 포코뇰리 AS모나코 감독은 미나미노의 복귀를 두고 "부상을 당한 이후 계속 전화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긴 재활 과정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월드컵은 시즌 막바지에 열리기 때문에, 다소 무리를 하게 되더라도 출전은 큰 도전이 될 것이다. 미나미노는 진정한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거라고 믿는다. 어쨌든 우리는 그를 따뜻하게 맞이할 준비가 돼 있고, 회복을 위해 모든 에너지를 나눠줄 생각이다. 그는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라며 빠른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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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미노가 복귀할 수만 있다면 월드컵 우승을 외친 일본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출전 강행은 오히려 선수의 커리어 생명을 갉아 먹을 수 있다. 십자인대 파열을 당한 후 제대로 재활하지 못한다면 남은 선수 생활 내내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