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어느 누구도 손을 제대로 내밀지 않았다. 5개월의 공백기 끝에 겨우 기회가 생겼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22일(한국시각) '델레 알리가 라리가 4개 구단으로부터 오퍼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트라이벌풋볼은 '알리는 코모에서 방출된 이후 5개월 동안 자유계약 신분이었다. 그는 코모에서 단 한 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그는 오비에도, 세비야, 엘체, 헤타페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비에도가 가장 큰 관심을 보이며 먼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사진=델레 알리 SNS 캡처
한때 잉글랜드와 토트넘을 대표하는 최고의 재능이었던 알리는 토트넘에 합류하자마자 엄청난 기량을 선보이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DESK'라인을 구축해 토트넘의 2010년대 전성기를 이끌었다. 손흥민과는 단짝 케미로도 관심을 받았다. 2016~2017시즌 리그 37경기에서 18골 9도움으로 엄청난 공격포인트까지 기록한 알리는 향후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래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알리의 전성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9~2020시즌부터 알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도 어려움을 겪던 그는 팀의 골칫덩이로 자리 잡았다. 2021~2022시즌 에버턴으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술과 클럽, 담배 등 팬들이 반길 수 없는 것들을 즐기며 많은 질타를 받았다. 오랜 방황 끝에 알리는 초심을 되찾고자 했다. 인터뷰를 통해 과거의 상처들을 고백하며 변화를 다짐했다. 소속팀 에버턴도 알리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복귀에 박차를 가했다.
사진=델레 알리 SNS 캡처
하지만 복귀까지의 길은 멀고도 험했다. 지난 시즌 그라운드에 돌아오기 위해 노력했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 에버턴은 계약이 만료됐음에도 알리에게 훈련 시설을 제공하는 등 많은 것을 지원했다. 훈련에 매진하는 모습을 공개해 팬들을 기대하게 했지만, 2024~2025시즌이 시작됐음에도 알리의 모습은 그라운드에서 볼 수 없었다.
지난해 12월 에버턴을 떠나 코모행을 결단했다. 코모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전드 미드필더였던 파브레가스의 지도를 받으며, 복귀를 준비했다. 하지만 복귀전은 처참했다. 2024~2025시즌 세리에 A 2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막판 투입되며 2023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실전 무대를 누빈 알리는 추가시간 1분 거친 반칙으로 다이렉트 퇴장당하며 팀에 피해만 끼쳤다. 이후 알리는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코모는 알리를 선수단에서 제외했고,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야 했다. 이후 알리는 훈련 영상을 올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지만, 알리가 어떤 구단과 계약했다는 공식 발표는 5개월 동안 나오지 않았다.
은퇴까지 고민한다고 알려진 알리는 마지막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됐다. 라리가 구단들의 제안과 함께 선수 생활을 반등시킬 여지가 생겼다. 한때 토트넘에서 잉글랜드를 호령하던 알리로선 꼭 살려야만 하는 마지막 불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