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푸체 감독이 이끄는 중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각)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의 프린스 압둘라 알 파이살 스포츠시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6년 U-23 아시안컵 결승에서 후반 15분 사토 류노스케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해 0-3까지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중국은 이번 대회 반전의 주인공 중 한 팀이었다. 조별리그에서 1승2무, 조 2위로 8강행에 성공했다. U-23 아시안컵 최초의 토너먼트 진출이었다. 결승까지 올라가는 과정도 대단했다. 한국을 2대0으로 꺾은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승리를 챙겼다. 4강에선 동남아 돌품의 주역인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도 3대0으로 완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상대인 일본도 만만하지 않았다. 조별리그 3경기, 10골 0실점, 토너먼트에서는 8강에서 요르단을 승부차기 끝에 꺾었고, 4강에서 '숙명의 라이벌' 한국을 0대1로 제압하고 결승으로 향했다.
당초 중국은 베트남까지 완파하고 올라왔기에 자신감이 대단했다. 일본전 선전을 기대하는 주장도 많았다. 하지만 희망은 킥오프 이후 12분 만에 꺾였다. 전반 12분 박스 안 오제키 유토의 슈팅이 문전에 서있던 중국 수비수 다리에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골라인을 넘었다. 대회 내내 무실점을 유지했던 중국의 첫 실점이었다. 일본은 격차를 벌렸다. 전반 20분 오구라 고세이의 호쾌한 중거리 슛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2분 중국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가 리우 하오판의 팔에 정확하게 맞고 말았다.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사토 류노스케는 리하오까지 뚫어내며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중국 팬들은 실점 이후 SNS를 통해 "정말 부끄럽다. 이제 더 경기를 못 보겠다", "우린 파괴되고 말았다", "무실점의 GK가 무너졌다"고 고개를 떨궜다.
중국은 사상 첫 결승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노렸지만 일본 앞에서 무기력했다. 일본은 두 골을 추가로 실점하더라도 대회 역대 최초 3회 우승,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