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충격적인 배신이다. 손흥민의 파트너인 데니스 부앙가가 팀에 이적을 요청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페인의 마르카는 24일(한국시각) '데니스 부앙가는 헤르만 베르테라메의 인터 마이애미 이적에 격분했다'고 보도했다.
LA FC는 최근 부앙가의 이적설이 전해지며 관심을 받았다. 미국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톰 보거트 기자는 개인 SNS를 통해 '인터 마이애미는 LA FC 스타인 데니스 부앙가 영입을 위해 약 1300만 달러 수준의 과감한 제안을 건넸다'며 'LA FC는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다. 부앙가도 떠나고 싶지 않으며, LA FC와 새 계약 체결을 원한다. 그는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으며 2028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지만, LAFC는 선수가 장기적으로 팀에 남기를 바란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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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앙가는 LA FC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2022년 여름 LA FC로 이적한 그는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곧바로 MLS컵 우승까지 차지했다. 2023년에는 MLS 득점왕도 차지했고,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세 시즌 연속 MLS 베트스 11에도 선정됐다.
2025년은 부앙가에게도 의미가 깊은 해였다. 바로 최고의 동료이자, 에이스 손흥민이 LA FC로 합류했기 때문이다. 최고의 선수들끼리는 호흡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불과 반 시즌 만에 두 선수는 리그를 대표하는 '흥부 듀오'로 자리 잡았다. 이제는 팀에서 손흥민의 오른팔이나 다름없는 선수다. 손흥민과 함께 활약한 부앙가는 카를로스 벨라를 넘어 LA FC 역사상 최다 득점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MLS 득점왕에도 도전했지만, 아쉽게 메시에 밀렸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조력자로 부앙가를 원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A FC와 부앙가가 이적을 거절하며, 영입은 성사되지 못했다. 부앙가를 설득하지 못한 마이애미는 헤르만 베르테라메를 영입했다. 베르테라메는 멕시코 리가MX에서 돋보이는 공격수 중 한 명으로 2022년 몬테레이 입단 후 68골15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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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부앙가가 이적을 원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마르카는 '부앙가는 리오넬 메시가 소속된 인터 마이애미가 자신을 고려 대상에서 제외한 채 영입을 진행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자신의 SNS로 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이는 그의 이적 좌절감을 확인시켜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부앙가의 분노는 그가 이적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소속팀이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고 전했다. 부앙가는 마이애미 이적설이 무산된 이후 '꿈에 딱 몇 인치 떨어져 있었는데 구단이 이를 막았다'라는 한 팬의 글을 공유하며, 이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LA FC가 부앙가를 보낼 수 없는 이유는 당연했다. 부앙가가 떠나면 차기 시즌 손흥민과 LA FC의 우승 도전은 더욱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LA FC는 2025시즌 손흥민의 합류로 후반기 저력을 보여주며 MLS컵 우승을 노렸다. LA FC는 오스틴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1라운드를 통과했고, 4강에서 토마스 뮐러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마주했다. 아쉽게도 LA FC는 벽에 막혔다.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리는 활약까지 펼쳤지만, 승부차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부앙가까지 떠난다면 더 높은 위치를 바라보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다.
부앙가의 이적 이슈로 LA FC의 겨울이 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 팀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시즌에 돌입할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