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손흥민이 뛰고 있는 LA FC로 이적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톱스킬 풋볼'은 '호날두가 올여름 MLS 이적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차기 행선지로는 LA FC와 인터 마이애미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 마이애미보다 LA FC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더 높다. 인터 마이애미는 이미 지정선수(DP) 슬롯이 리오넬 메시, 로드리고 데 폴, 헤르만 베르테라메로 모두 채워진 상태다. 반면 LA FC는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DP로 등록돼 있어 한 자리가 남아 있다.
LA FC는 현재 부앙가가 이적설에 휘말렸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이적시장의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톰 보거트 기자는 최근 개인 SNS에 '브라질 명문 플루미넨시가 부앙가 영입을 위해 공식 제안을 건넸다'고 보도했다. 플루미넨시가 제안한 금액은 1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터 마이애미의 제시액이었던 1300만 유로보다 높은 금액이다. 인터 마이애미의 제안을 거절한 LA FC는 플루미넨시의 제안에 대해서는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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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LA FC로 갈 경우,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게 된다. 알려진대로 호날두는 손흥민의 롤모델이다. 손흥민은 이전부터 호날두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으며, 그에 대한 존중심을 드러낸 바 있다. 둘이 함께 뛰는 모습만으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호날두는 올 시즌에도 18골을 넣으며 여전한 득점력을 유지하고 있다. LA라는 거대한 시장은 호날두의 이목을 잡아끌 수 있다. LA 역시 호날두를 잡을 경우,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 아성을 넘을 수 있다.
지난 몇년간 사우디는 세계 축구의 블랙홀이었다. 닥치는 대로 특급 스타들을 빨아들였다. 호날두를 비롯해 카림 벤제마, 네이마르, 은골로 캉테 등을 차례로 데려왔다. 왕년의 스타들 뿐만 아니라 유망주까지 품으며, 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야심을 보여줬다.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아랑곳 하지 않았다. 최근 들어 영입세가 다소 주춤하기는 하지만, 2034년 월드컵 개최를 확정지은만큼, 사우디의 투자가 계속될 가능성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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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고 있다. 사우디 야심의 상징인 호날두가 흔들리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정도로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알 리야드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부상이나 개인적인 사정 때문이 아닌 본인의 의사에 따른 것이다.
'아 볼라'는 알 나스르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호날두가 동일한 사우디 공공투자기금(PIF)의 관리를 받는 라이벌 구단들, 특히 알 힐랄과 비교했을 때 알 나스르에 대한 대우와 관리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의 이번 자진 결장 배경에는 팀간 전력 보강 차이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 구단의 투자 부족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알 나스르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라크 출신의 미드필더 하이데르 압둘카림 1명 만을 영입하는 데 그쳤다. 이런 스쿼드 보강으로는 알 힐랄을 넘어서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다. PIF는 사우디 프로리그의 발전을 위해 주요 4개 클럽을 인수해서 관리하고 있다. 그 4개 클럽은 알 힐랄, 알 나스르, 알 이티하드, 알 아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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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호날두가 사우디를 떠날 수 있다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포르투갈 '헤코르드'는 '곧 만 41세를 앞둔 호날두가 현재 알 나스르에서의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오는 6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당초 유럽 복귀 행선지로 '친정' 맨유가 거론됐지만, 이는 현실성이 없다. 영국 '팀토크'도 '맨유는 호날두를 재영입할 생각이 없다. 이네오스(INEOS) 그룹은 호날두의 '연봉 희생'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보도했다.
친정팀인 스포르팅 리스본 복귀설도 나오고 있다. 일단 현지에서는 MLS가 유력해 보인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게 LA FC라면 그야말로 대박이다. 그간 해리 케인, 부앙가 등과 파트너십을 맺었던 손흥민은 그야말로 역대급 파트너를 만나게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