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민성호가 4위에 그친 202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이 '형편없는 대회'였다고 한 일본 매체가 리뷰했다.
축구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17일, "일본은 아시아 축구의 '침몰'에서 유일하게 벗어난 나라다. 심지어 우승을 차지한 U-23 아시안컵조차 전체적인 대회 수준이 형편없었다"라고 돌아봤다.
이 매체는 "아시아 클럽과 국가대표팀 수준은 모두 충격적으로 낮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와 같은 산유국들이 재능있는 선수를 끌어들였지만, 이것이 아시아 축구의 전반적인 수준 향상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월 사우디에서 열린 U-23 아시안컵 본선을 예로 들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준결승에서 일본에 0대1로 패한 뒤, 3-4위전에서 베트남에 승부차기 끝에 패해 4위에 그쳤다. 두 살 어린 U-21팀으로 참가한 일본이 결승에서 중국을 4대0으로 대파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Xinhua연합뉴스
'사커 다이제스트'는 "일본 U-21팀이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 중국을 연달아 꺾고 우승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며 "일본 축구는 침체를 면한 몇 안 되는 팀 중 하나다. 유럽으로 향하는 선수들의 존재는 일본이 차세대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대회 전체적인 수준은 형편없었다. 양팀 모두 볼 점유율을 유지하지 못했고, 제대로 된 수비조차 하지 못했다. 팀 전술도 거의 없었다. 모든 것이 실패였다"며 "특히 중국과 베트남의 준결승전은 최악의 경기였다. 양팀 모두 수비 라인을 낮추고 파이브백 블록을 형성했지만, 상대의 패스를 가로채서 공격으로 연결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단순한 경길고 부르기엔 그럴듯 하지만, 양 팀의 기술적, 전술적 수준은 극히 평범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체격에서 우위를 점한 중국은 (준결승에서)베트남을 세트피스에서 압도했다. 하지만 중국 선수들은 제대로 된 패스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결국 베트남 선수가 중국 선수를 주먹으로 때려 퇴장하면서 경기는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라고 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이 매체는 아시아와 유럽 수준을 비교했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잉글랜드는 지난해 U-21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킥과 볼 컨트롤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고, 직접 공을 몰고 다니며 공간을 활용하고 기회를 만들어내며 끊임없이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다. 스페인의 미켈 하우레기살의 중거리슛과 포르투갈의 지오바니 켄다의 드리블은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라민 야말, 파우 쿠바르시와 같은 빅 클럽 선수들이 불참했음에도 그들은 뛰어난 기량과 잠재력을 분명하게 드러냈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 압도적으로 우승했고, 이것은 U-21 대표팀에서 매우 특별한 성과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의 대회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대회라는 점을 간과한다면, 일본 축구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전력강화위원회 주도로 대회를 리뷰한 끝에 이민성호의 부진을 지적하면서도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2028년 LA올림픽 예선에 더 기민하게 대처하기 위해 올림픽 전임 사령탑을 새롭게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