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오른쪽)와 프레스티아니 EPA<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레알 마드리드 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로 받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벤피카 프레스티아니가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18일(한국시각) 레알 마드리드가 벤피카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플레이오프 원정 1차전서 비니시우스의 원더골로 1대0 승리를 거둔 지 몇 시간이 지난 후, 프레스티아니가 침묵을 깨고 비니시우스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 의혹을 부인했다.
프레스티아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하며 "나는 비니시우스에게 어떠한 인종차별적 모욕도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안타깝게도 비니시우스가 (들은 걸) 오해한 것이다. 나는 누구에게도 인종차별을 한 적이 없으며,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로부터 받은 협박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올렸다.
이날 맞대결에서 비니시우스는 후반 5분, 환상적인 감아치기 결승골 득점 후 코너 프래그 앞에서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런데 그 곳이 하필 벤피카 홈팬들 앞이었다. 이에 벤피카 선수들이 비니시우스에게 항의하면서 선수들끼리 신경전이 벌어졌고, 양팀 벤치까지 그라운드로 뛰쳐나오며 경기가 중단됐다. 그 과정에서 비니시우스가 프레스티아니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며 심판에게 달려가 신고했습니다. 이에 주심은 유럽축구연맹(UEFA)의 인종차별 방지 프로토콜을 즉시 가동해 약 10분 경기가 중단됐다. 비니시우스는 중단된 후 벤치로 돌아가 경기 보이콧 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그후 주심은 사후 처리를 조건으로 경기를 재개했다. 이후 추가골 없이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1대0 승리로 끝났다. 경기 종료 직전 관중석에서 이물질이 그라운드로 투척되기도 했다. 음바페 등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프레스티아니가 비니시우스에게 '원숭이'라고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캡처=프레스티아니 SNS
캡처=비니시우스 SNS
비니시우스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무엇보다 겁쟁이들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나약한지 보여주듯 유니폼으로 입을 가려야만 한다. 하지만 그들은 이론적으로 그들을 처벌할 의무가 있는 이들의 보호를 받고 있다. 오늘 일어난 일은 제 인생이나 우리 팀의 여정에서 전혀 새로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또 비니시우스는 "나는 골을 축하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았습니다. 아직도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반면, (인종차별 대응) 프로토콜은 제대로 실행되지 않았으며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특히 큰 승리를 거둔 뒤 레알 마드리드가 헤드라인을 장식해야 할 시점에 이런 상황에 노출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이는 필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현재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제 무리뉴 감독을 포함한 벤피카 관계자들은 프레스티아니를 옹호하고 있다. 유럽축구연맹의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