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나이는 숫자, 4연속 월드컵행 도전!" '핼리팩스가 원한 38세 MF' 조소현의 꺾이지않는 정신

최종수정 2026-02-18 17:08

[단독 인터뷰]"나이는 숫자, 4연속 월드컵행 도전!" '핼리팩스가 원한…
출처=헬리팩스 타이즈FC

[단독 인터뷰]"나이는 숫자, 4연속 월드컵행 도전!" '핼리팩스가 원한…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직은 도전하고 싶습니다. 나이는 나이일 뿐이니까요."

'대한민국 여자축구 간판 미드필더' 조소현(38)이 캐나다리그 핼리팩스 행의 이유를 분명히 밝혔다.

조소현은 2026시즌 캐나다 노던 슈퍼리그(NSL) 핼리팩스 타이즈 FC에 전격 합류한다. 핼리팩스가 지난 12일 자정(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월드클래스 미드필더' 조소현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검증된 경쟁력을 갖춘 조소현의 핼리팩스 합류를 환영한다"면서 "한국 여자 국가대표팀 최다 출전 선수 중 한 명인 조소현은 A매치 156경기에 출전했고, 2015년과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에 대한민국 주장 완장을 차고 출전했다. 클럽 레벨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 조소현은 잉글랜드 여자 슈퍼리그(WS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WSL2 버밍엄 시티 등에서 뛰며 침착하고 지능적인 미드필더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수원FC 위민을 비롯, 노르웨이와 한국서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았다. 특히 WK리그에서 5회 우승(2010년 수원시설관리공단, 2013~2017년 인천 현대제철)을 차지한 베테랑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 빛나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상세히 설명했다.


[단독 인터뷰]"나이는 숫자, 4연속 월드컵행 도전!" '핼리팩스가 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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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은 대한민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이름이다. 대한민국 여자축구 '황금세대'를 이끈 '88라인'의 대표격인 조소현은 투혼과 도전의 아이콘이다. 일본, 노르웨이, 영국에 이어 캐나다까지. 벌써 4번째 해외리그 도전이다. "아직은 도전하고 싶다. 나이는 나이일 뿐이니까"라며 웃었다. 지난해 출범한 캐나다리그엔 대한민국 여축 신구 에이스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 오타와에 이민아, 추효주, 정민영, 몬트리올에 강채림, 최한빈과 함께 핼리팩스의 조소현까지 새 시즌 6명의 선수가 캐나다 그라운드를 누빈다.

조소현은 "수원FC에서 6개월을 뛴 후 바로 해외 진출을 준비했다. 해외 도전을 원했고, 선수 이후까지 준비할 수 있는 구단이라는 생각에 캐나다 핼리팩스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스티븐 하트 핼리팩스 감독이 팀의 중심을 잡아줄 '월클 미드필더' 조소현을 강력하게 원했다. 하트 감독은 "조소현은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성공을 거둔 선수"라면서 "그녀의 창의성과 미드필드에서의 경기 템포 조절 능력은 우리 팀의 공격 전개와 연계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트 감독과 화상 미팅을 한 조소현 역시 "어린 선수들이 많은 팀이라서인지 감독님께서 베테랑으로 조율하고 리드하고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강조하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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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캐나다월드컵 스페인전 골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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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독일전 골  연합뉴스

[단독 인터뷰]"나이는 숫자, 4연속 월드컵행 도전!" '핼리팩스가 원한…
수원종합운동장/ 2025 WK리그/ 수원FC위민 vs 인천현대제철레드엔젤스/ 수원 조소현/ 사진 정재훈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믿음으로 매시즌 그라운드에서 띠동갑 후배들과 치열하게 맞붙어온 조소현은 내년 브라질여자월드컵, 4연속 발탁의 꿈도 놓지 않고 있다. 축구의 이유이자, 캐나다행을 결심한 이유다. 지난해 8월 FIFA와의 공식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4번째 월드컵 도전"의 뜻을 또렷히 밝혔었다. 새해 목표와 각오를 묻는 질문에 그녀는 "또다시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게 됐다. 이번 시즌 경기를 많이 뛰고 잘해서 다시 대표팀에 가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나이는 나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한창 때보다 안좋을 수는 있지만 아직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자신 있다"면서 "내년 월드컵에 나가든 못나가든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라며 미소 지었다.

조소현은 3번의 월드컵 무대에 나서 대한민국 여자축구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끌었고, 유일하게 필드골 2골을 넣은 선수다. 베오그라드유니버시아드에선 우승컵도 들어올렸다. 그러나 여자축구 황금기를 이끈 그녀의 A매치 150경기는 그냥 흘러 지나갔다. 작은 관심에 크게 감사할 줄 아는 여축 에이스들에게 무관심과 냉소는 익숙하면서도 긁힐 때마다 쓰라린 상처다. 그럼에도 그녀는 "괜찮다. 하던 대로 그냥 계속 꾸준히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웃었다. "아직 더 뛰고 싶고 아직 축구가 재밌다. 경쟁하는 것도 늘 재밌다. 올해는 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더 많이 이기고 싶고 더 많이 뛰고 싶다"고 했다.

조소현은 설 연휴 직후 캐나다 핼리팩스행 비행기에 오른다. 새해, 38세 조소현의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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