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대 스트라이커' 오현규(베식타시)에게 2호골을 '선물'한 상대 수비수의 행동이 도마에 올랐다.
튀르키예 스포츠매체 '툼스포르'는 18일(한국시각), "베식타시와 이스탄불 바샥셰히르의 경기가 끝난지 며칠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는 제롬 오포쿠(바샥셰히르)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논란거리로 남아있다"라고 보도했다.
상황은 지난 16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파티흐 테림 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22라운드 전반 43분에 발생했다.
오현규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전반 43분 특유의 성실함으로 공을 잡은 바샥셰히르의 최종 수비수인 오포쿠를 향해 다가갔다. 그때 측면으로 이동하던 오포쿠가 그만 볼 컨트롤 미스를 범했고,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오현규가 흘러나온 공을 재빠르게 낚아채 상대 문전을 향해 질주하려고 할 때, 오포쿠는 누운 채 공이 아닌 오현규 허리쪽을 향해 발을 휘둘렀다. 고의성이 다분한 상대의 킥을 간신히 피한 오현규는 빠르게 페널티 지역에 접근해 골문 좌측 하단을 노린 슛으로 동점골을 갈랐다.
출처=베식타시 SNS
이 매체는 "오포쿠가 이 사건 이후 경고를 받지 않은 것은 의문을 남겼다. 팬 사이에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경기가 끝난지 이틀이 지났지만, 이 사건은 여전히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오현규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린 베식타시는 후반 13분 오현규의 감각적인 힐 패스를 받은 외르쿤 쾨크추의 역전골로 리드했다. 오현규가 교체아웃된 이후인 후반 43분 베르튀그 일디림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96분 무스타파 에르한 헤키모글뤼가 '극장 결승골'을 터뜨렸다. 베식타시가 3대2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툼스포르'는 오포쿠의 베식타시 공격수 '어택'이 처음이 아니라고 과거 일화를 전했다. 2023~2024시즌, 당시에도 바샥셰히르 소속이던 오포쿠는 베식타시 원정에서 공격수 바크티야르 자이누트디노프(디나모 모스크바)를 향한 '팔꿈치 어택'으로 코뼈와 안와 기저부 골절상을 입혔다.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 불상사는 당하지 않았다.
오현규와 가나 출신 오포쿠는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친선경기를 통해 맞대결을 펼칠 뻔했다. 하지만 오현규가 선발로 출전한 반면, 오포쿠는 교체명단에 포함돼 교체투입되지 않았다. 한국이 후반 이태석의 결승골로 1대0 승리했다.
오현규는 9일 알란야스포르(2대2 무)와의 데뷔전에서 환상적인 바이시클킥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바샥셰히르전 득점으로 베식타시 선수로는 20년만에 데뷔 2경기 연속골을 폭발하며 강력한 데뷔 임팩트를 남겼다.
사진캡처=오현규 SNS
베식타시는 시즌 중 애스턴빌라로 떠난 타미 에이브러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현규에게 이적료 1400만유로(약 218억원)의 거액을 투자했다. 오현규는 지금까지 투자 대비 확실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오현규는 경기 후 구단을 통해 "첫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 쾨크취는 정말 훌륭한 선수다. 서로 호흡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오늘 경기에서 그 모습을 보여줬다"며 베식타시는 내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이곳에 오고 싶었고, 지금 모든 순간을 즐기고 있다. 월드컵까지 최대한 많은 골을 넣는 게 내 목표"라고 소감을 말했다.
오현규는 23일 괴츠테페와의 리그 23라운드에서 3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이적 후 처음으로 베식타시보다 높은 순위의 팀을 상대한다. 베식타시는 11승7무4패 승점 40으로 5위, 괴츠테페(승점 41)는 1점차로 4위다. 쾨츠테페를 꺾으면 4위를 탈환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