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할 것으로 보이는 '무승부가 없는 리그' 일본 J리그의 새로운 시스템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J리그는 오는 8월부터 첫 추춘제 리그를 실시하기 전 2월부터 5월까지 하프시즌 개념인 '메이지 야스다 J리그 100주년 비전 리그'를 치르고 있다. 대회 규정에 따라 무승부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린다. 정규시간 내에 승리한 팀은 그대로 승점 3을 따고, 승부차기로 승리한 팀은 승점 2가 주어진다. 승부차기에서 패한 팀도 1점을 갖는다.
북유럽 언론 매체 '엔테 데스포르티바'는 이러한 새로운 규칙에 주목했다. '승부차기의 충격: 일본, 무승부 금지'라는 제하의 기세에서 "흥미진진함과 선수들의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모든 경기가 곧바로 승부차기로 이어진다"라고 머나먼 동아시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조명했다.
"무승부로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경기에 긴장감을 높이면, 팬들은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에 몰입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엔테 데스포르티바'는 J리그가 무승부를 금지한 시기에 특히 주목했다. 올해 6월엔 2026년 북중미월드컵이 개막한다. 이 매체는 "일본 축구대표팀은 지난 15년간 주요 국제대회에서 수많은 고통스러운 승부차기 패배를 겪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전에선 크로아티아에 승부차기 점수 1대3으로 패했다. 2015년 호주아시안컵에선 아랍에미리트,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선 파라과이에 각각 패했다"라고 일본의 국제대회 승부차기 전적을 소개했다.
반복적인 '승부차기 연습'이 국제대회에서 일본 대표팀의 승부차기 승률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매체는 "이 실험이 영구적인 제도로 자리 잡을지는 팬의 반응, 경기 균형, 그리고 일본이 다음 월드컵에서 승부차기에 돌입했을 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달려 있을지도 모른다"라고 적었다.
J1리그 100주년 비전 리그는 지역별로 10개팀씩 동부 지구, 서부 지구로 나눠 리그를 치른다. 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벌써 12번의 승부차기가 진행됐다. 동부 지구에선 도쿄 베르디가 2승, 1PK승으로 승점 8을 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서부지구에선 산프레체 히로시마가 마찬가지로 승점 8(2승, 1PK승)로 선두를 질주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