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이 2부리그로 강등되면 자동으로 임금이 삭감된다.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3일(한국시각), '역대급 부진'에 빠진 토트넘이 강등될 경우에 일어날 파장에 대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의 1군 선수단 대부분이 계약서에 '강등시 급여 삭감' 조항을 삽입했다. 다니엘 레비 전 회장이 마련해둔 일종의 '보호장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로 강등되면 자연스레 재정 문제를 겪게 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다수는 주급이 약 50% 삭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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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1977년 이후 첫 2부 추락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EPL 10경기를 남겨둔 28라운드 현재 28승 7무 8패 승점 29로 16위에 처져있다.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승점 25)과는 불과 4점차다.
지난달 토마스 프랭크 감독 경질 후 '소방수'로 긴급 투입된 크로아티아 출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은 두 경기에서 아스널(1대4 패), 풀럼(1대2 패)을 상대로 연패했다.
리그 10경기 연속 무승 및 4연패, 이는 1994년 이후 32년만의 최악의 부진이다. 1994년은 전 토트넘 주장 손흥민(LA FC)이 갓 태어난 시기다. 손흥민이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을 뛰면서 이토록 부진한 적은 없었다. 한때 리그 우승을 넘보기도 했던 팀이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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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시즌인 2024~2025, 팀은 리그 18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엔 강등권과의 격차가 커서 강등을 걱정할 정도는 아니었다. 올 시즌엔 다르다. 까닥하다간 웨스트햄에 따라잡힌다.
투토르 감독은 풀럼전을 마치고 "모든 것이 부족했다. 더 강한 의지와 투지를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자신감의 문제이지,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강등에 대해 얘기하고 싶진 않다. 같은 대답만 하게 되기 때문"이라며 "우린 강등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 강등될 수 없다는 뜻이 아니라, 팀으로서 집중력, 정신력, 체력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 토트넘 골키퍼 조 하트는 'BBC'를 통해 "현재 토트넘은 너무 상대하기 쉬운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음에도 갈팡질팡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산 넘어 산이다. 토트넘은 6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11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펼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