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아직 이르지만 토트넘은 코너 갤러거에게 높은 연봉을 주기로 결정한 걸 후회하고 있을 것이다.
영국 매체 더 타임즈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에서 8경기를 치른 뒤 갤러거는 강등 싸움에 휘말려 있고 아직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했다. 기록에 남을 만한 위치는커녕 승리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갤러거의 부진을 꼬집었다.
갤러거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진행한 거액의 영입생이다. 4000만유로(약 684억원)를 투자했다. 이적료보다 화제가 된 건 토트넘이 제시한 파격적인 대우였다. 토트넘은 갤러거에게 주급 20만파운드(약 4억원)를 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받았던 대우를 넘는다. 손흥민은 2021년 7월 토트넘과 4년 재계약을 체결한 뒤로 19만파운드(약 3억7500만원)를 수령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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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토트넘이 선수단 연봉 체계를 늘려야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중이지만 갤러거에게 손흥민을 뛰어넘는 대우를 해준 건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2000년생으로 젊고,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선수라고 해도 과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갤러거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과도했던 토트넘의 연봉 책정은 나쁘게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중이다. 토트넘이 갤러거를 영입한 뒤로 2무 6패라는 끔찍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영입 효과가 전혀 없는 셈. 심지어 갤러거는 손흥민처럼 대체불가능한 선수로 인식되고 있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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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즈는 '갤러거가 토트넘에서 지금까지 고전하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그리고 이후 이고르 투도르 체제에서 여러 포지션을 오가며 뛰어야 했다. 팀 역시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다. 최근 두 번의 선발 출전에서는 모두 60분전에 교체됐다. 그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길을 잃은 듯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아틀레티코에서 영입한 갤러거 사례는 토트넘이 지나치게 신중했던 1월 이적시장을 떠올리게 한다. 그 판단은 시간이 갈수록 더 잘못된 것으로 보인다'며 갤러거 영입이 벌써부터 실패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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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금 갤러거의 경기력을 온전히 평가하기는 다소 선수에게 억울한 부분이 있다. 오자마자 감독이 교체됐다. 토트넘의 상황이 지금 정상이 아니라는 점도 감안해줄 필요가 있다. 정식 감독과 새 출발할 다음 시즌부터 갤러거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갤러거는 많이 뛰는 '하드워커' 유형의 선수다. 경기장에 풀어줘야 자신의 능력을 잘 펼친다. 토트넘의 중원 주축이 될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 같은 선수들과 어떤 조화를 이루는지 잘 봐야 한다. 만약 다음 시즌에도 갤러거가 돈값을 못해준다면 토트넘을 향한 비판이 쏟아질 것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