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리그 강등 위기에 내몰린 토트넘 홋스퍼가 '읍소 작전'에 나섰다. 영국 BBC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이 당초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이틀 뒤인 5월 27일까지였던 시즌권 갱신 기간을 6월 7일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토트넘의 시즌권 가격은 2000파운드(약 398만원) 이상으로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중 상위권에 꼽힌다. 이마저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기존 시즌권 구매자에게 갱신 우선권이 주어진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줄곧 중상위권을 달렸기에 시즌권은 고가임에도 갱신이 당연시 됐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 접어든 뒤 속절없이 무너지던 토트넘은 어느덧 강등권 언저리까지 내려온 상태. 프랭크 감독을 경질하고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선임했으나 오히려 나락으로 굴러 떨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리그 5연패 뿐만 아니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2025~2026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2대5 참패를 당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리미어리그 29경기를 치른 토트넘의 승점은 29로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8)와 불과 1점차다. 이제 매 경기가 살떨리는 외줄타기다. 팬들 입장에선 아무리 팀을 향한 애정을 오래 이어왔어도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된 팀의 시즌권을 그대로 쥐고 있기는 쉽지 않다.
토트넘은 시즌권 연장 계획과 함께 전한 메시지에서 "현재 팀 순위가 얼마나 심각한지 구성원 모두 인지하고 있다"며 "팬 자문위원회, 서포터스와 논의를 거쳐 시즌권 갱신 전 새 시즌에 대한 모든 정보를 명확히 알 수 있도록 갱신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은 리그 순위를 끌어 올리고, 이번 시즌을 최대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한 굳건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현 LAFC)이 토트넘에서 뛰던 시절엔 상상도 할 수 없던 모습이다.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손흥민은 대부분의 시즌 동안 팀의 상위권 싸움을 위해 싸웠다. 2024~2025시즌엔 유로파리그 우승까지 달성하며 17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의 토트넘은 '강팀'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망가진 모습이다.